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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지난해 엔터사 최초 '매출 2조원' 달성…사상 첫 배당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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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우 기자
입력 : 2024.02.26 16:37 ㅣ 수정 : 2024.02.26 16:37

매출·영업익, 연간 기준 사상 최대…"앨범·스트리밍이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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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이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하이브가 지난해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상장 이후 첫 배당도 결정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22.6% 증가한 2조1781억원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9% 늘어난 2958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하이브는 앨범 판매와 스트리밍 실적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지난해 앨범 판매량은 써클차트 기준 약 4360만장으로, 전년 대비 약 두 배 증가했다.

 

아티스트별로는 세븐틴이 누적 1600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하며 앞서 자신들이 세웠던 K팝 앨범 판매량 신기록을 경신했다. 또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솔로 앨범도 국내외에서 870만장이 판매됐으며, 이외에도 투모로우바이투게더(650만장)와 뉴진스(426만장), 엔하이픈(388만장) 등의 앨범도 인기를 끌었다.

 

스트리밍에서는 BTS 정국이 '세븐(Seven)'과 '쓰리디(3D)', '스탠딩 넥스트 투 유(Standing Next to You)' 등으로 빌보드 핫 100에 올랐으며, 뉴진스는 국내 연간 스트리밍 차트 1·2위를 동시에 차지하면서 빌보드 핫 100에도 5곡을 차트인시켰다. 또 르세라핌은 '퍼펙트 나이트(Perfect Night)'로 지난 연말 빌보드 역주행을 기록했다.

 

음반 판매와 음원 스트리밍의 효과로 하이브의 지난해 음반·음원 매출액은 97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음원 스트리밍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이에 대한 글로벌 음악 시장의 주목도가 커지며 매출 분류상의 '앨범' 부문을 음원 스트리밍까지 포함하는 '음반원'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포스트 팬데믹 효과에 힘입어 공연 부문 매출도 지난해 359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0% 증가했다. 공연 아티스트 수는 4팀에서 7팀으로, 전체 공연 진행 횟수는 78회에서 125회로 각각 늘어난 영향이다.

 

글로벌 팬 플랫폼 위버스의 월평균 이용자 수(MAU)는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지속적인 합류로 1000만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위버스에 개설된 아티스트 커뮤니티 수는 122개로 전년 동기 71개와 비교해 약 72% 증가했으며, 입점 아티스트들이 진행한 위버스 라이브 횟수도 전년 900회에서 1400회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브는 올해도 다수 아티스트를 데뷔시켜 풍성한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투어스' 데뷔를 시작으로 빌리프랩의 '아일릿', 하이브x게펜 레코드의 '캣츠아이' 등이 순차적으로 데뷔한다.

 

또 하이브 아메리카의 매니지먼트 부문 법인 스쿠터 브라운 프로젝트는 지난해 오즈나, 칼리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과 신규 계약을 맺었다. 올해에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정규앨범 발매로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하이브는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당 700원씩 총 292억원의 현금 배당 계획도 공개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아직 성장 단계 기업이지만, 주주가치를 우선한다는 경영 철학을 반영해 선제적으로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가동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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