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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을 위하여(168)

한화오션, ‘초대형 선박 3종' 수주전략과 ’MRO 사업' 역량 강화의 전략적 목표를 통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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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민 기자
입력 : 2024.02.25 18:32 ㅣ 수정 : 2024.02.25 22:56

권혁웅 부회장, 대우조선해양에서 한화오션으로 사명 변경 뒤 첫 대표이사로 성장 주도
한화오션 취준생, 고부가가치 선박수주라는 흑자전환 전략과 'MOR 강화'의 목표 파악해야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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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개발한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와 권혁웅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한화오션 / 사진편집=뉴스투데이 이가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한화오션(대표이사 권혁웅)은 1973년 대한조선공사 옥포조선소 건설로 시작되었다. 1994년 대우중공업에 합병되어 '대우조선해양'이라는 사명으로 성장해왔다. 2022년 한화그룹이 기업 인수를 시작하여 2023년 5월 한화오션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한화오션은 글로벌 해양∙에너지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 

 

한화오션 권혁웅 대표이사 부회장은 1985년 한화에너지에 입사하여 정유, 석유화학, 에너지 분야에서 활약했다. 여수열병합발전, 한화에너지,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를 맡았다.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인력팀장, 한화 지주경영부문, 한화 지원부문에서 한화그룹 전반을 담당했다.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바꾼 다음에 첫 대표이사로 선임되어 한화오션을 이끌고 있다.

 

■ 취준생 전략1= VLCC, LNG운반선, 암모니아운반선 등 초대형 선박 수주에 담긴 실적 개선 전략을 파악하라

 

한화오션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7조4083억원, 영업손실 19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대비 52.4% 증가한 결과이다. 영업손실의 경우 전년대비 87.8% 개선됐다.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통해 향후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당기순이익 160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수주 확대를 통한 흑자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오션이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년만에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Very Large Crude-oil Carrier) 2척을 3420억원에 수주했다. 이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16년만의 최고가다. 한화오션이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수주한 것은 2021년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선박은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6년 상/하반기 각각 1척씩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의 경우 추가로 계약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해당 선박은 한화오션이 개발한 각종 연료 저감 장치와 최적화된 선형을 적용해 탄소배출량을 최소화한 친환경 원유운반선이다.

 

한화오션은 현재 전세계에서 운항 중인 925척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중 가장 많은 185척을 건조했다. 시황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 한화오션이 구축한 경쟁력의 본격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최근 세계적인 조선해운 리서치 기관인 클락슨이 집계한 신조선가 기준을 보면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선가는 2021년 이후 3년동안 40%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초대형 원유운반선이 LNG운반선, 암모니아운반선과 더불어 새로운 고수익 선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오션은 1월 친환경 기술을 탑재한 9만3000㎥ 규모의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2척 수주 소식을 전했다. 이 선박에는 한화오션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십 플랫폼인 HS4(Hanwha SmartShip Solution & Service)를 비롯하여 최신 탄소 저감 기술인 축발전기모터(SGM, Shaft Generator Motor) 등 회사가 자랑하는 친환경 기술이 집약된다. 이로써 올해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과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2척 등 총 4척 약 5억1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한화오션 취업준비생은 한화오션의 흑자전환 달성 전략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23년 주목됐던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건조 물량 확대와 해양플랜트 매출 증대가 올해에도 어떻게 유지 발전될 지에 대해 정보를 수집하고 통찰력을 키워야 한다.

 

■ 취준생 전략2=함정 역량 강화를 위한 'MRO 사업'을 분석하라

 

한화오션의 함정과 관련된 활동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2월 국방사업관리사를 대거 배출하며 함정 사업관리의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국방사업관리사는 방사청에서 주관하는 유일한 방위산업관련 국가자격 시험이다. 한화오션은 2023년 시험에서 업계 최다인 7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전체 합격자(67명) 중 방산업체 근무자는 17명이며, 이중 한화오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한다.

 

함정사업의 경우 5년 여의 긴 건조기간 동안 사업관리 역량이 중요하며, 업체의 역량에 따라 전력화 일정의 성공여부를 예상할 수 있다. 한화오션이 국방사업관리사 자격 시험에 대거 합격한 것은 잠수함과 수상함 등 함정 명가로서 국방사업분야의 탁월한 전문성을 입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장보고III Batch-II 3번함 건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대한민국 해군이 발주한 총 24척의 잠수함 중 17척을 건조하게 되었다.

 

함정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도 주목된다. 한화오션은 지난 1월 독일 방산업체인 가블러(Gabler)와 양사 간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잠수함 양강마스트 분야 유지∙보수∙정비 사업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기술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강마스트는 잠수함 상부 구조물에 설치되는 장비로 잠망경, 레이더, 통신기 마스트 등이 있다.

 

이번 기술협약은 그동안의 협력관계를 넘어서 양강 마스트 기술과 관련된 면허 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가블러 한국지사를 통한 원활한 부품수급 및 향후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의 양강 마스트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대한 기술협조 등 양사간의 협력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한화오션은 글로벌 방산 수요 증가에 맞춰 군함의 수출과 수출 이후 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사업도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군함은 수출 이후 MRO사업이 필수적이고, 그 규모도 커 이에 대한 사업적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를 고려하여 한화오션은 최근 MRO사업 조직을 만들었다. 한화오션은 이번 기술협약을 시작으로 MRO 역량을 강화하고 한화오션만의 초격차 방산 경쟁력을 통해 K-방산 수출을 선도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한화오션은 2월 ‘함정 MRO사업 연구결과에 대한 최종 발표회’를 통해 해군협회에 용역 의뢰한 ‘한화오션의 함정 MRO사업 추진전략 및 방안’에 대한 연구 결과물도 발표했다. 해군협회는 해외 주요 국가별 함정 MRO 현황 및 수행업체 분석, 한국 해군 정비부대의 현황 및 정비 업무 분석, 민간업체를 활용한 외주정비 발전 방안 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화오션은 대한민국 해군 전력의 상시 유지, 함정 건조 기술력 제고를 통한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MRO사업 역량 강화가 필수임을 재확인했다. 한화오션 취업준비생은 해외 방위산업체의 MRO 사업 전개 방식을 분석하며 MRO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한화오션의 미래 성장 방향성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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