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의 가나초콜릿 vs 패션 모델 박형섭의 가나초콜릿, 누가 더 여심을 흔들까?
[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최근 초콜릿 광고가 많이 눈에 띈다.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며 사랑을 고백한다는 바로 그 발렌타인데가 다가온 것이다. 초콜릿이 가장 많이 팔리는 이날을 위한 초콜릿 브랜드들의 사활을 건 광고전도 볼만 하다. 각 브랜드들은 서로 다른 어프로치의 광고로 소비자에게 구애한다.
먼저 가나초콜릿 광고다.
가나초콜릿 하면 떠오르는 것은 당대 가장 인기 있는 신인 여배우를 모델로 캐스팅하는 전통이다. 그랬던 가나초콜릿이 배우 전지현에서 남자 패션모델 박형섭으로 모델을 바꾸었다.
물론 초콜릿 광고 모델이 남자인 것이 처음은 아니다. 8~90년대 최고 인기 배우 장국영, 유덕화가 모델로 출연한 투유 초콜릿 사례가 있다. 가나의 경우도 8년전 박보검을 모델로 쓴 적이 있다. 차이가 있다면 박보검이 편안한 남동생의 느낌이었다면 박형섭은 가슴 설레게 하는 짝사랑 그 남자의 느낌이라고나 할까?
[가나, 디저트에 깊이를 더하다 – 박형섭 편]
광장에 거꾸로 보이던 박형섭이 180도 회전하며 폼 나게 서있다
자막 : 리얼 카카오의 깊고 진한 임팩트/ 생크림의 부드러운 디테일
골든 블랜딩의 풍부한 퍼포먼스
Na : 가나, 디저트에 깊이를 더하다/ 프리미엄 가나
마케팅 차원에서 눈에 띄는 것은 “프리미엄 디저트”로 재포지셔닝 하여 훨씬 더 크고 T. P. O.가 다양한 디저트 시장으로 말을 바꿔 타서 더 많은 매출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다음은 페레로 로쉐 광고 [황금처럼 소중한 사랑을 위해 편]이다.
한 여성이 “해피 로맨틱 데이 기다리고 있어”라는 메시지를 받는다. 남자가 기다리는 집으로 찾아간 여자 앞에 황홀한 초콜릿 파티가 펼쳐진다.
Na : 향긋한 헤이즐 넛/ 벨벳처럼 부드러운 초콜릿
황금빛으로 감싼 페레로 로쉐/ 황금처럼 소중한 사랑을 위해
“황금빛”이라는 카피와 비주얼 상징을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특별한 날을 위한 특별한 선물로 포지셔닝하며 용도를 명확히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허쉬 초콜릿 광고 [HERSHEY’S 달콤한 순간을 #허쉬태그 편]이다.
“나의 #허쉬태그”라는 자막이 보이며 기차가 지나가는 옆에서 소녀가 초콜릿 사진을 찍고 있다.
소녀 :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허쉬는?
할아버지 : (#처음 만난 초콜릿) 처음 먹어본 초콜릿이지
소녀 : 아빠, 엄마에게 허쉬는?
아빠 : (#달콤함) 내생에 첫 번째 달콤함/ 당신처럼 하하하
엄마 : (#기념일) 그때마다 줬잖아/ 저에게는 기념일
소녀 : 삼촌, 이모에게 허쉬는?
삼촌 : (#풋풋한 고백) 허쉬로 마음을 전했으니까
이모 : (#달콤한 충전 #휴식) 달콤한 충전, 휴식
소녀 : 나에게 허쉬는? (#응원 #친해지자 #연결 #고마워 #사과)
Na : 시대마다 의미는 달라도 특별함을 전해 온 나의 초콜릿
허쉬가 전하는 달콤함은 계속됩니다 / 달콤한 순간을 #허쉬태크
식상한 포맷의 광고지만 시장 규모를 확대하려는 No. 1 브랜드의 전형적인 광고다. 초콜릿을 단순한 간식이 아닌 누군가에게 전하는 나의 마음이라는 감성 가치로 포지셔닝했다.
또한 #해시태그를 #허쉬태그로 바꿔 브랜드와의 연상을 강화하고 캠페인의 호환성과 전파성을 높였다. 여기에 더해 다양한 연령대의 모델을 출연시킴으로써 타겟을 확대했다.
발렌타인데이 어떤 초콜릿을 살까 고민된다면 마음에 드는 광고의 제품을 사는 것은 어떨까? 거기에 마음을 전하는 #사랑 #설렘 #행복 이라는 #허쉬태그 아니 #해시태그를 더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신재훈 프로필 ▶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