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 돌봄 서비스 중심으로 전년 대비 38만명 증가…실업률 3개월째 상승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지난달 취업자수는 서비스와 건설, 제조업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세를 유지했고, 고용률은 청년층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반면 실업률은 최근 3개월간 계속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기저효과로 인한 숙박음식점업 고용 하락과 건설수주 고용 하방 가능성을 경고했다.
기획재정부(장관 최상목, 이하 '기재부)와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 이하 ‘고용부’)는 16일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 제14차 회의를 열어 지난달 고용동향을 점검하고 이 같이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은 15세 이상 고용률(61.1%)과 15세~64세 고용률(68.7%), 경제활동참가율(63.3%)이 전년동월 대비 각각 0.7%포인트(p), 0.9%p, 0.7%p 상승하며 모두 1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연령별 고용률은 전년동월 대비 ▷60세 이상(+1.1%) ▷30대(+1.4%) ▷40대(+0.8%) ▷50대(+0.4%) ▷20대(+0.2%) 순으로 상승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향후 고용시장은 돌봄수요 확대가 지속되면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수 증가가 지속되며 고용률과 실업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기저효과로 인한 숙박음식업 고용둔화 가능성과 건설수주 부진 등 고용 하방 위험 요인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취업자수는 2022년(+113만5000명)과 지난해(+41만1000명)의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38만명, 전월대비 8만2000명 증가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수출개선에 힘입어 지난달 취업자수가 전월보다 7만3000명, 전년보다 2만명 늘었다. 특히, 지난달 반도체와 자동차, 일반기계 품목 수출이 전년동월과 비교해 각각 56.2%, 24.8%, 14.5%씩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돌봄수요 증가로 보건복지업 취업자수가 전월보다 10만4000명 늘어났고, 여행수요 증가로 같은 기간 운수창고업 취업자가 6만6000명 증가했다. 숙박음식업 취업자수는 방한관광객 증가로 전월보다 8000명 늘었고, 부동산업은 2만8000명 늘었다.
건설업 취업자수는 평균 한파일수가 전년 1월 3.4일에서 지난달 1.3일로 내려가고 평균 기온이 0.5도에서 3.6도로 올라가는 등 따뜻한 날씨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7만3000명 늘었다.
연령별로는 인구구조 변화로 고령층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했고, 핵심 근로 연령층인 30대의 경우 여성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25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위별로는 상용직이 전체의 57.4%를 차지하며 지난해 1월보다 0.4%p 증가했다. 상용직 비중은 2000년 30.7%에서 2010년 42.5%, 2020년 54.4%로 증가하며 지난달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직업별로는 전문가(+21만6000명)와 사무직(+19만9000명), 서비스직(+8만8000명) 등이 증가했고, 관리자(-2만1000명)와 판매종사자(-13만4000명), 기능직(-1만1000명) 등은 감소했다.
지난달 실업자수는 전년동월 대비 4만8000명 증가했고, 15세 이상 실업률은 3.7%로 지난해 1월보다 0.1%p 올랐다. 실업률은 지난해 10월 2.1%, 11월 2.3%, 12월 3.3%로 매월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