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4.02.15 14:04 ㅣ 수정 : 2024.02.15 14:04
15일 BIFC서 취임식 진행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정은보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은 최우선 과제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꼽았다.
한국거래소는 15일 부산 본사(BIFC)에서 정은보 제8대 이사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기업은 효율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는 공정한 수익 기회를 얻으며 경제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하는 자본시장은 구현하겠다"면서, 특히 자본시장을 통한 기업의 가치 제고 및 효율적 자금 조달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정 이사장은 "정부와 함께 마련 중인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에 대해 거래소가 중심을 잡고 적극 추진하겠다"며 "거래소 내에 '전담 조직'을 상설화하고 기업 밸류업 노력이 중장기적인 기업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 각 시장별 정체성을 확립해 기업 특성이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신종증권시장과 기업성장집합기구(BDC) 등 효율적 자금 중개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도입해 글로벌 경쟁력 기반도 확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굳건한 신뢰를 기반으로 증시를 통한 투자자 자산 형성 기회 확대에 대한 각오도 표명했다.
정 이사장은 "기업공개(IPO) 단계부터 신뢰가 제고되도록 상장 심사 전문성 및 역량을 강화하고, IPO 기업에 대한 충분한 정보 제공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매도와 관련해선 전산화 지원과 불법 공매도 감시 강화 등을 통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겠다"며 "지능화된 신종 불공정 거래 등장에 대응해 시장감시 조직 및 인력을 대폭 확충하는 등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거래소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정 이사장은 "데이터·인덱스 분야의 사업조직 개편 등을 통해 현행 수수료 중심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겠다"며 "전통적 상품 외에 새로운 ETP(상장지수상품)나 FICC(채권·외환·파생상품) 개발을 확대하고 탄소배출권 시장 육성 등을 통한 연구개발(R&D) 역량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내년 부산 본사 20주년을 맞아 '부산 3.0 시대' 개막을 위해 부산의 금융중심지 기능을 더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거래소 임직원들에게는 "업계 및 투자자 등 시장참여자와의 적극적진 '소통' 노력이 필요하다"며 "조직 내부적으로는 '수평적 조직문화' 확대 및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현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거래소는 전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정 이사장을 새롭게 선임했다. 정 이사장은 1984년 행정고시(28회)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으며, 2021~2022년 금융감독원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