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방산4사 성과 덕…K방산 ETF 수익률 35% 육박
'ARIRANG K방산Fn' ETF 2023년 1월 상장, 꾸준한 성장세 지속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국내 방위산업 기업의 조 단위 수출 계약이 올 초부터 포문을 열면서 지난해 이어 올해도 'K방산' 테마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방산 4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KAI·현대로템·LIG넥스원)의 지난해 실적 역시 뚜렷하게 개선되면서 방산 테마 ETF(상장지수펀드) 역시 견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15일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국내 유일의 방산 테마 ETF인 'ARIRANG K방산Fn'은 지난해 1월 상장 이후, 지난 13일 기준 34.45%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7.00%) 대비 나은 성과를 보였다. 기간 별로는 최근 3개월 10.77%, 1년 18.28%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ETF로의 자금 유입 역시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말 599억원 수준이었던 해당 ETF의 순자산총액은 한 달여 사이 9.89% 올라 659억원까지 늘었다.
'ARIRANG K방산Fn' ETF는 국내 방위산업 대표기업 10종목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 방산 테마 ETF다. 주요 구성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KAI) △한화오션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화 △현대위아 △한화시스템 △풍산 △SNT모티브 등이다.
특히 이 ETF는 지난해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된 국내 방산 4사 모두를 'TOP5' 비중으로 담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ARIRANG K방산Fn' ETF가 가장 높은 비중(21.04%)으로 편입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실적 개선이 가장 두드러진 기업이다. 두 번째로 높은 비중(20.29%)을 담은 기업은 한국항공우주(KAI)다. ETF의 'TOP4·5' 편입 종목인 현대로템과 LIG넥스원의 지난해 영업이익·매출액도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 최대 규모의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말 한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방산'을 꼽은 바 있다. 지정학적 위험을 헤지(Hedge)할 수 있는 투자처라는 것이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KAI,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 5개 종목을 직접 거론도 했다.
김규연 한화자산운용 ETF운용팀 매니저는 “무기 수출 계약은 단순히 판매에서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유지 보수를 이유로 계속해서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한국 방산 실적이 안정적인 추이를 보일 것”이라며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춘 국가가 부족한 현재, 세계적으로 한국 방산 물자에 대한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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