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한화생명이 보험 가입 사전 심사(언더라이팅)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심사 기간이 대폭 줄어 청약 전 보험 가입 가능 여부를 알 수 있게 됐다.
13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사전 언더라이팅은 보험 계약 청약서 발행 전에 고객이 작성한 알릴의무 사항을 통해 보험사가 가입 신청자의 위험도를 평가하고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이다. 설계사는 고객의 가입 상품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보험 가입 가능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고객이 청약서류를 작성하고 첫 보험료를 낸 이후 언더라이팅 과정을 거쳤다. 심사 결과에 따라 인수조건이 추가되거나 청약이 취소돼 고객과 설계사 간 신뢰가 떨어지거나 계약이 무산되는 사례도 있었다. 또 정확한 알릴의무 사항 고지가 되지 않아 심사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한화생명은 보험설계사(FP)와 고객이 보험 가입 단계에서 알릴의무 사항을 작성할 때 고객의 동의 이후 한화생명 및 타사의 보험금 지급 이력을 불러와 간편하게 자동입력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사전 심사를 진행해 청약 후 보완·반송을 최소화하고 인수 시간을 대폭 축소한 것이다. 심사 결과 가입이 어려운 고객에게는 빠르게 대안 상품을 제안할 수 있다.
심사 결과에 따른 가입설계 변경 편의성도 커졌다. 감액, 보험료 할증 등 조정된 조건은 바로 청약 과정에 반영돼 재설계의 번거로움을 없앴다.
박상희 한화생명 상품제조역량강화 TF팀장은 "사전 언더라이팅 시스템을 도입해 최소한의 시간으로 최적의 상품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심사결과를 즉시 제공하는 고객 친화적 가입설계 시스템으로 영업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