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4조36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영업이익 증가에도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전년 대비 순이익 규모가 줄었다.
신한금융이 8일 발표한 ‘2023년 경영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조3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549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3.9% 줄었다.
지난해 연간 이자 이익은 10조8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비(非)이자의 경우 3조42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1.0% 급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실수요 중심의 기업대출 성장을 통해 이자 마진 축소에도 불구하고 이자 이익을 방어했으며 유가증권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비이자 이익이 증가하는 등 견조한 이익 창출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7%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p) 하락했다. 은행 NIM 역시 같은 기간 1.63%에서 1.62%로 0.01%p 떨어졌다.
지난해 연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년 전보다 70.8% 증가한 2조2512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 상승 누적에 따른 은행·카드 연체율 상승 등으로 경상 충당금이 증가하고, 전년 대비 경기대응 충당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금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상생금융 지원 등 고금리 지속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 완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계열사별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신한은행 3조677억원 △신한카드 6206억원 △신한투자증권 1009억원 △신한라이프 4724억원 △신한캐피탈 304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신한금융 이사회는 2023년 결산 주당 배당금 525원(연간 주당 배당금 2100원/결산배당일 2월 23일)을 의결했다.
기 지급된 분기 배당금 및 자사주 취득·소각 금액을 포함한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36.0%로 전년 대비 6.0%p 상승했다. 또 신한금융은 주주 환원의 일환으로 2024년 1분기 1500억원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정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환경 변동성에 적극 대응하며 적정 자본비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 및 소상공인, 취약차주 등에 대한 지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