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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달러 뚫은 엔비디아, 아마존 시가총액 역전 앞두고 국내 반도체주 기대감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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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4.02.08 05:36 ㅣ 수정 : 2024.02.08 05:36

엔비디아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장중 700달러 뚫어 사상최고가 경신, 올들어 주요 글로벌투자은행들의 잇단 목표주가 상향에 힘입어 주가 41% 가량 올랐지만 추가상승 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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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700달러를 넘어섰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주가상승세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주요 글로벌투자은행의 목표주가 상향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700달러를 뚫었다. 아마존과의 시가총액 격차가 줄어들며 순위역전이 곧 벌어질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2.85% 오른 701.954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주가가 장중 처음으로 700달러를 넘어서자 거래량이 급증하며 치열한 매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작년말 495달러였지만 새해들어 성능을 한층 개선한 그래픽카드(GPU)를 공개하면서 연일 사상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것이다. 작년말과 비교하면 엔비디아 주가는 새해들어 41% 가량 올랐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순위는 현재 5위다. 하지만 시가총액 4위인 아마존과의 격차는 불과 3%에 지나지 않아, 조만간 순위가 역전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6% 격차를 나타내고 있는 알파벳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LSEG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현재까지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6일 장중 거래 기준으로 1조 7150억 달러로 상승했으며, 이는 아마존의 1조 7670억 달러 가치보다 약 3%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알파벳의 1조 8120억 달러 가치에 비하면 6% 낮은 수치다.

 

엔비디아의 주가상승은 주요 글로벌투자은행들의 낙관적인 보고서가 기폭제가 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발 수출이 제한되고 있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가 오는 21일(현지시간) 4분기(11월~1월) 실적발표에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시에 목표주가를 기존 700달러에서 800달러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기술 수출 제재로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이 제한되고 있어 이로 인해 엔비디아의 공급 확대 성과가 실적을 견인하는 효과는 다소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상쇄 효과를 고려하더라도, 엔비디아는 작년 4분기, 그리고 내년 1분기 매출 가이던스에서 컨센서스를 3~5%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5억~10억달러의 매출 증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이전 실적발표에서는 컨센서스를 10~22% 상회하는 강력한 실적과 가이던스가 발표된 점을 고려한다면, 투자자들이 3~5% 상회 범위에 만족하지 못할 수 있겠지만 컨센서스 대비 지나치게 높은 실적과 가이던스는 과도한 기대감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주가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누리기에는 오히려 더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가 700달러에 도달해도 향후 14% 가량 상승여력이 있다는 소식에 엔비디아에 대한 매수세가 폭발했다.

 

모건스탠리의 낙관적인 보고서 역시 주가에 날개를 달아줬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모건 스탠리의 낙관적인 보고서 이후 1.8% 상승했다. 애널리스트 조셉 무어는 고객 노트에서 “AI 수요가 계속 급증하고 있다”며 목표 주가를 603달러에서 750달러로 올렸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2023년에 이미 3배 이상 상승했지만 올들어서도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메타 플랫폼과 기타 빅테크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 상당의 엔비디아 그래픽 프로세서를 구매하는 등 엔비디아는 기술 기업들의 제품 및서비스 내 AI 구축 경쟁의 최대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한편 엔비디아의 가치가 아마존보다 높았던 시기는 2002년으로, 당시 두 회사의 가치는 각각 60억 달러 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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