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2.07 09:44 ㅣ 수정 : 2024.02.07 09:44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7일 국내 증시가 국내 성장주 전반에 걸쳐 장 초반부터 수급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장중에는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주들의 주가 변화와 현대백화점(069960)·엔씨소프트(036570)·KCC(002380) 등 개별 실적 이슈를 반영하면서 종목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어제 금융위원회에서 공개한 자본시장 정책과제 추진 방향에서는 △불법 공매도 근절△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확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주주가치 존중 문화 확산 등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의지를 시장이 재확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은 2월 중순에서 말에 세부안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과정에서 쏠림과 이탈 현상이 수시로 일어날 수 있으며, 대형주 중심으로 증시 과열 우려가 확대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잇따른 미국지표 호조는 시장참여자들로 하여금 경기 노랜딩(무착륙) 전망을 재차 강화시키는 모습이라고 봤다.
한 연구원은 “이러한 전망이 강화할수록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하반기 이후로 밀리면서 금리와 달러의 추가 상승 및 그에 따른 증시 부담이 점증할 소지가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한 “매크로 상으로는 데이터 의존 장세의 성격이 짙어지기 때문에, 경기 노랜딩으로 단정짓기보다는 경기 소프트랜딩 가능성을 고려한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연준의 매파 발언에 따른 금리상승 등 매크로 불확실성이 저 PBR 주들의 차익실현 명분을 제공하면서 부진한 출발을 했으나, 장중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중심의 외국인 순매수 전환 등에 힘입어 낙폭을 축소한 채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