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임상 모멘텀' 오르나…헬릭스미스·큐라클 18%대↑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헬릭스미스(084990) 주가가 4거래일째 오르고 있다. 이 중 2거래일 연속으로는 상한가(가격제한폭까지 오름)를 달성한 뒤, 이날도 강세를 달리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헬릭스미스 이날 오전 9시 38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1080원(18.85%) 오른 6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헬릭스미스 주가의 상승 동력은 자사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를 사용한 중국 임상3상에서 주평가지표를 달성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헬릭스미스는 지난 2일 중국 파트너사인 노스랜드 바이오텍(Northland Biotech)이 중증하지허혈(CLI)을 대상으로 엔젠시스를 사용해 실시한 궤양 완치 목적의 임상3상에서 주평가지표를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노스랜드 바이오텍 결과 발표에서, 1차 평가지표인 궤양 완치율이 위약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우수했고(p<0.0001) 안전성은 물론 심각한 이상반응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헬릭스미스는 이번 임상이 궤양 완치 목적의 3상에 대한 것으로, 나머지 통증 감소 목적의 3상 결과는 올해 3분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한동안 주식시장에서 외면을 받거나 주가 변동성이 컸던 제약바이오 업계의 가장 큰 모멘텀은 임상인 만큼, 탄탄한 임상 진행으로 이날 주가가 탄력을 받는 곳은 더 있다.
같은 시각 셀트리온(068270)은 1.49% 올라 18만3600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날 파트너사 미국 라니 테라퓨틱스가 먹는 우스테키누맙 'RT-111'의 임상 1상에서 긍정적인 톱라인(주요 지표) 결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호주에서 진행한 이번 임상에선 건강한 성인 55명을 대상으로 RT-111의 약동학 및 안전성을 평가한 것으로, 임상 결과에서는 심각한 이상반응이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셀트리온 측은 "이번 임상 결과가 성공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라니와 협의를 통해 글로벌 개발 및 판매 우선협상권 행사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큐라클(365270)은 18%대 폭등세를 보였다. 큐라클이 경구용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CU06’를 사용한 미국 임상 2a상 톱라인(Topline) 결과에서 효능을 확인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부터 강세를 가고 있다.
에스티큐브(052020) 역시 7.33%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스티큐브는 이날 넬마스토바트의 대장암 연구자임상 1b·2상 첫 환자 투약이 시작됐다고 했다.
이번 연구자임상은 대장암 환자 총 51~6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표준 항암화학요법 중 하나인 옥살리플라틴과 이리노테칸 기반 치료에 실패했거나 치료할 수 없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에 대해 카페시타빈(Capecitabine)과 넬마스토바트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목적이다.
카페시타빈은 대장암, 위암, 유방암 등 고형암에서 허가 받아 사용되고 있는 경구용 약제다.
이 외에도 같은 시각 쎌바이오텍(049960)은 3.36% 오르고 있고, 셀트리온제약(068760)도 2.84% 주가가 뛰고 있다. 신라젠(215600)은 6.24% 급등 중이며, 코아스템켐온(166480)도 12.79% 고공행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