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시스BBQ, 점주 친화 기조는 아직...'불평불만 어려워'
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을 운영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구조조정 여파로 실직한 사람들이 손쉽게 점포를 열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을 찾다보니 생긴 결과다. 문제는 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들의 폐점률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생업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시작했지만 얼마 안가 폐점하게 되면 받게 되는 타격이 상당하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국내 프랜차이즈 치킨 빅3(교촌·bbq·bhc) 폐점률 분석해 발전 방향을 모색해 봤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BBQ치킨은 신규로 장사를 시작한 점포 수에 비해 계약 종료와 명의 변경 건이 높아 업계 내 주목을 받고 있다. BBQ치킨은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 희망자들이 대부분 비전문가인 만큼,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의 마인드에 따라 수익성과 폐점으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가맹사업 희망자들이 오랜 기간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가맹본부의 지원책이 절실해진 상황에서 업계는 BBQ치킨이 가맹점주와 협력 기조로 전환해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6일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BBQ치킨의 지난 2022년 개점 수는 219건인데 계약 종료와 명의변경은 각각 180건과 178건을 기록했다.
BBQ치킨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본사가 점주를 상대로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를 하지 않아 계약 해지는 0건이다"라며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려 시작했으나 수완이 좋지 않아 사업자 명의를 말소하고 폐점한 것이 명의 변경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교촌치킨의 경우 지난 2022년 가맹점 수는 1365개이나 평균 매출액은 7억4904만원이었다. bhc는 지난 2022년 1991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며 평균 매출액 5억9759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 2022년 BBQ치킨의 가맹점 수는 2041개인데 평균 매출액은 4억3258만원이었다.
가맹 본부는 가맹 점주에게 일정한 지원과 통제를 주며 대가를 수수하기 때문에, 가맹점이 많을수록 가맹 본부의 수익성이 커진다는 통상적인 특징이 있다. BBQ치킨은 매장 수가 많은 축에 속하면서 평균 매출액이 적어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관계자는 "매장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가맹점을 운영하는 점주의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면 "본사가 방문해 매장의 안전과 위생 등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하고 지적해도 이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도 한다"고 푸념했다.
그는 이어 "가맹점주와 본사 간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협의회를 진행해도 점주들 사이 불평불만이 지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가맹 사업을 희망하는 이들의 대부분이 생업으로 뛰어든 만큼 적극적인 소통과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 BBQ치킨 가맹 본부는 가맹 사업 희망자들에게 치킨대학 2주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치킨대학은 BBQ치킨 본부가 치킨 업계 최초로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 교육을 위해 설립한 기관이다. 이곳에서 가맹 사업 희망자들은 사업 계획 수립법과 매출 분석, 산업안전법, 노동법, 식품안전법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공부한다.
사업 직후 매장의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사전에 교육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세를 보이지 않으면 지역 담당 매니저와 오픈지원팀이 매장에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