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준비 못 했다면 ‘주목’…명절에도 ‘당일·새벽 배송’되는 유통 업계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아직 설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해도 늦지 않았다. 유통업계가 급하게 명절 준비를 서두르는 고객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당일·새벽 배송’을 통해 설날까지 상품을 배송할 수 있게 해 놓았다. 일반 택배가 명절 4~5일 전에 주문 접수해야 한다는 불편을 최소화 한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연휴 직전인 8일까지 수도권 전점에서 명절 전용 '바로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명절 선물 세트를 7만원 이상 구매하면, 구매 점포 기준 반경 5km 이내 주소지로 당일 3시간 안에 신속하고 안전하게 명절 선물 세트를 특별 배송해 준다.
현대백화점은 설 연휴 첫날인 9일까지 '설 명절 선물세트 임박 배송 서비스'를 진행한다. 전국 현대백화점 각 점포별 반경 5km 내 주거하고 있는 고객은 오후 5시까지 주문하면 주문 당일 저녁까지 설 명절 선물세트를 배송 받을 수 있다. 설 선물세트를 5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무료로 배송을 진행한다. 또 5만원 미만으로 구매한 고객은 5000원을 내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11번가는 7일까지 '슈팅배송'을 운영한다. '슈팅배송'은 별도의 월 회비나 최소 주문 금액 없이 평일 자정 전까지 주문한 상품을 바로 다음 날 무료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7일 주문한 제품은 다음 날 배송되며, 8일 이후 주문 건은 13일부터 순차적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SSG닷컴은 설 전날인 9일 받아볼 수 있는 축산 선물세트 4종을 예약 판매한다. 8일 오전 9시까지 주문하면 된다. 이마트와 협업해 한우 세트 3종과 와규 세트 1종을 점별 한정 수량으로 준비했으며, 강원도부터 제주도까지 전국 ‘쓱배송’ 권역에서 주문 가능하다.
오아시스마켓은 설 명절 당일에도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설 전날인 9일 저녁 11시까지 주문하면 10일 새벽에 배송받을 수 있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설 전날까지 당일배송 서비스도 선보인다. 오후 5시 전에 주문하면 당일 저녁 11시까지 배송받을 수 있다. 또한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모두 2월 9일까지 주문할 경우 배송 희망일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유통업계는 이러한 막바지 대응이 설 선물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이 최근 5년(2019년~2023년)간 전국 각 지점에서 판매된 명절 세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선물 세트 매출의 25%가 마지막 4일에 집중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측은 “일반적으로 온라인 택배의 경우 배송 접수가 연휴 4~5일 전에 마감되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구매할 시기를 놓치거나 명절에 임박해 구매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올해도 막바지 설 수요를 사로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미리 명절을 준비하지 못한 고객의 수요가 몰리는 기간인 만큼 유통업계도 마지막까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도 급하게 필요한 선물세트를 바로 배송받을 수 있어 윈윈(win-win)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