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강세' 이차전지株·'매각 추진' 대유플러스…일제히 상승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美 테슬라 4%대 강세…국내 이차전지주↑
간밤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가 강세를 보이자 국내 증시의 이차전지주들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3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POSCO홀딩스(005490)는 전 거래일보다 1만9500원(4.61%) 상승한 44만2500원에, 포스코퓨처엠(003670)은 6000원(2.33%) 뛴 26만4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또 LG에너지솔루션(373220, 2.25%)과 삼성SDI(006400, 1.19%), 코스닥시장의 에코프로(086520, 2.30%), 에코프로비엠(247540, 0.22%) 등도 일제히 오름세다.
지난 밤사이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장보다 4.19% 오른 190.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와 관련한 특별한 소식은 없었으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한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주가가 떨어진 테슬라를 매수한 것으로 알려진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 대유플러스, 회생 인가 전 매각 추진 '上'
기업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대유위니아그룹의 중간지주사 대유플러스(000300)가 회생계획 인가 전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달성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에서 대유플러스는 전장 대비 49원(29.70%) 올라 상한가인 214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장 마감 후 대유플러스는 회생계획 인가 전 매각을 위한 주간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대유플러스 측은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으로 조건부 인수계약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앞서 대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8일 회생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들은 경영 악화와 대규모 임금 체불 등으로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위니아(071460)도 최근 공개경쟁 입찰 공고를 내고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 HLB, 전일 '가짜뉴스' 해명 공지에 급등세
전일 가짜뉴스의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했던 바이오기업 HLB(028300)가 해명 공지를 내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HLB는 전일보다 4700원(7.45%) 상승한 6만78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HLB는 전일 3.22% 하락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8%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HLB는 전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장중 발생한 주가 급락은 악성 루머와 가짜뉴스의 조직적 유포에 기인한다는 주주들의 제보가 있었다"며 "토론 게시판을 통해 조직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신약 승인을 거절했다'는 내용의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등 심각한 시장 교란 행위가 있었음을 확인했고, 악성 루머와 동시간대에 대규모 매도세가 결합된 정황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가짜뉴스 배포 등으로 1조원이 넘는 시가총액이 하락했으며 형사적 처벌이 필요하다"며 "간암 신약은 화학제품질관리(CMC) 실사를 마쳐 FDA로부터 본심사를 받고 있으며, 일정대로라면 FDA의 신약 허가 결정은 오는 5월로 예상되고 그 결과는 좋을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덧붙였다.
■ 기아, 주주환원책 기대감 52주 신고가 경신
기아(000270)가 주주환원책 기대감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달성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0%) 오른 1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한때 10만3600원까지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기아는 지난 25일 보통주 1주당 56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기준일은 오는 3월 20일이로, 시가배당율은 6.4%다. 같은 날 약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도 결정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남주신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주주환원 정책으로 투자 매력도가 상승했다"며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에 따라 주가 하단이 지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매출 2조원 돌파 '上'
코오롱모빌리티그룹(450140)이 출범 첫해인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의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전일 대비 825원(29.84%) 올라 상한가인 359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장 마감 후 잠정 실적을 발표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지난해 연간 매출 2조4030억원과 영업이익 450억원, 당기순이익 19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지난해 신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2만7584대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인증 중고차는 9.8% 늘어난 3923대를 팔았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수입차와 인증 중고차를 정비·유통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1월 코오롱글로벌(003070)의 자동차 부문에서 분할해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