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시작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대환 인프라와 관련해 은행권 수익성 지표가 둔화되겠지만 올해는 주주환원 확대와 자산 건전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아파트담보대출(주담대) 대상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가 9일 개시된 이후 12일 누적 기준으로 9만6000명이 기존 대출을 조회했고, 3만8000명이 신규 대출 신청 단계에 진입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신청 단계 도중 더 나은 조건 발견이나 단순 변심 등으로 인한 이탈이 없다고 가정하면 신규 대출 신청 단계에 진입한 3만8000명의 잠재 신규 대출액은 6조9000억원”이라며 “일평균 신규 대출 신청 금액은 2577억원인데 신용대출 대환 당시보다 추세가 빠르다”고 평가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 초기 서비스 이용금액을 고려할 때 입점효과 소멸로 인한 신청금액 둔화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작년 연간 신용대출 대환금액(2조4000억원)보다 훨씬 더 큰 주담대 대환 서비스 이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환대출 이슈에도 불구하고 2024년 연중 순이자마진(NIM)이 전년 대비 7bp(1bp=0.01%포인트) 하락한다는 기존 의견을 유지한다”며 “대환으로 인한 대출금리 인하분이 금리 인하기 진입으로 악화될 당초 대출금리 하락 예상분과 상당부분 중첩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은행 업종에 있어 올해 최대 화두는 주주환원과 자산 건전성”이라며 “이중 상반기에 주주환원 정책 개선 모멘텀이 집중되는 것은 여전히 유효하며 해당 투자 포인트를 기반으로 한 업종 탑픽(Top-pick)은 KB금융”이라고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