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삼성증권(016360)에 대해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상대적으로 적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8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삼성증권의 지난해 4분기 지배순이익은 시장 전망치와 당사(한국투자증권) 추정치를 각각 59%와 49% 밑돌 것"이라며 "해외 대체투자에 대한 선제적 평가손실 반영이 예상보다 커졌고, 태영건설(009410)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반에 대한 충당금이 확대된 영향"고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이에 상품운용손익 및 금융수지는 67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6% 감소할 전망"이라며 "다만 상품운용손익 내에선 지난해 11월 이후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채권운용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증권의 지난해 4분기 순수탁수수료가 전 분기 대비 30% 줄어든 927억원일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인수 및 자문수수료는 32% 감소한 496억원으로 내다봤다.
백 연구원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 시장 거래대금이 전 분기 대비 29% 감소한 점에 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해외 파생 부문은 점진적으로 수익 확대 추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큐로셀(372320)과 에이직랜드(445090), 메드팩토(235980) 딜 관련 ECM(주식발행시장) 수익은 증가했으나, 구조화금융 수익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백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목표주가에 지난해 3분기 주당순자산(BPS)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0.64배를 적용했다. 목표 PBR에 내재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자본비용은 각각 9.3%와 13.3%다.
백 연구원은 "일회성 손실 반영에도 불구하고 타사 대비 국내 부동산 PF나 해외 부동산에 대한 노출도가 적어 안정적 손익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국면"이라며 "이는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