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0일 키움증권(039490)에 대해 올해 실전 반등과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된다며 증권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각각 '매수'와 13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올해 4분기 키움증권의 지배순손실은 3214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이는 영풍제지(006740) 미수금 관련 손실 4333억원의 영향"이라고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기존 당사(한국투자증권) 추정치보다도 소폭 하향 조정됐는데, 이는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으로 보유 중인 젠투파트너스의 운용 펀드 중 환매 중단된 2606억원에 대해 500억원의 손실이 인식된다는 가정이 들어가 있다"며 "해당 2가지의 일회성 비용에 따라 기타영업손실이 5169억원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키움증권의 지난해 4분기 이자손익이 전 분기보다 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같은 기간 순수수료수익은 29% 감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고객예탁금이용료율 상향 및 업계 신용공여의 부진한 흐름 속에서도 키움증권 잔고가 선방하는 가운데, 금융상품 및 기타 이자손익이 반등할 것"이라며 "하지만 수수료수익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이차전지 위주로 약정대금이 크게 증가했던 것이 4분기 기저효과로 작용해 위탁매매 수수료가 감소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백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지난해 3분기 주당순자산(BPS)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0.71배를 적용해 목표주가 13만원을 제시했다. 목표 PBR에 내재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자본비용은 각각 12.7%와 17.2%다.
백 연구원은 "당장 부진한 지난해 4분기 실적보다는 급반등할 올해 실적에 주목하자는 의견"이라며 "지난해 10~11월 부진했던 시장 거래대금은 12월 들어 반등했고, 이달 들어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있었던 각종 미수금 관련 손실이 기저효과로 작용해 올해 지배순이익은 전년 대비 130%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 발표한 중기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배당성향도 10%대 초중반에서 주주환원율 30% 이상으로 환원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주주환원 확대와 실적 개선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업종 내 탑픽(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