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KB증권은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 “올해 상반기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예상보다 하락세가 빠르게 나타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당겨지는 건 제한적이라고 봤다. 이보다 국내총생산(GDP) 지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헤드라인(Headline) CPI는 올 봄쯤 하락을 멈추겠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코어(Core) CPI는 상반기에 계속 낮아질 것”이라며 이 같이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물가 선행지표도 물가 안정이 이어지는 쪽으로 결과가 나왔다”며 “다만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물가 전망치는 이미 2.4%까지 내려왔고, (물가가) 이보다 더 빠르게 하락하지 않는다면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당겨지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고용지표 역시 상반기까진 연준의 예상 범위(3% 후반~4% 초반)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변수는 경제 예측(economic projections)의 마지막 구성항목인 GDP”라고 지목했다.
이 연구원은 “연준 정책에 물가, 고용보다는 GDP 성장이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인데, 4분기 완화 정책이 1분기 GDP를 끌어올릴지가 관건”이라며 “따라서 ‘GDP나우(NOW) 등의 지표를 경계감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