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혁명(38)] 인공지능(AI)이 한국전력 등 347개 공공기관 채용정보를 실시간 업데이트 한다면?

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1.07 17:09 ㅣ 수정 : 2024.01.07 17:09

기재부, 오픈 API 활용해 347개 공공기관 채용·시설·사업정보 데이터 실시간 개방
취업준비생과 헤드헌터 등 채용시장 플레이어들이 실시간 정보를 획득해 '미스매칭' 해소
업계 관계자, "청년일자리 올인원 서비스가 정착되면 공공기관 채용시장 효율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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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세계가 격변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 고도화에 따른 직업 대체와 새직업의 부상이 빈번하다. 한국경제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도 새직업의 출현한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직업 혁명'의 현재와 미래를 취재해 보도한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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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채용 시장이 AI를 활용한 확장형 플랫폼 생태계로 전환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4일 오픈 API를 활용해 347개 공공기관의 채용과 시설, 사업정보 등 데이터를 실시간 개방하는 '올인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프리픽]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국내 채용 시장이 빅데이터 기반의 AI(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를 활용한 확장형 플랫폼 생태계로 변하고 있다. 인재를 채용하는 기업은 AI 플랫폼을 활용해서 다량의 구인 정보를 짧은 시간에 확산하고, 직무에 적합한 인원만 선별해서 추천받고 있다. 지원자는 AI를 활용한 직업 심리 검사와 적합 직업 추천 서비스 등을 제공받고, 헤드헌터나 취업 컨설턴트 등 전문가는 AI가 제공한 기업과 구직자의 정보를 분석하고 매칭하는 일을 담당한다.

 

공공기관에서도 AI 플랫폼을 활용해 기업 정보와 구직자 정보를 한 곳에 모아서 데이터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한창이다. 곳곳에 산발해 있는 300개 이상의 공공기관 정보를 컨트롤 타워에서 일괄 관리하고, 공공 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직자 △예비창업자 △헤드헌터 △스타트업 △중견기업 △상담 센터 등에 개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 일자리 문제 개선을 위해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활용한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오픈API는 외부 개발자들이 서비스·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데이터플랫폼을 개방하는 것을 말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4일 공공기관 채용정보 데이터플랫폼인 ‘잡알리오’를 오픈API로 민간에 개방하는 ‘청년일자리 올인원(All-in-One)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직자와 헤드헌터 등 채용시장의 플레이어들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획득함으로써 수요기관의 니즈에 적합한 인재를 공급하는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는 것이다. 공공기관의 채용시장 '미스매칭' 현상이 대부분 해소되는 전기가 마련된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공공기관은 대기업과 함께 취업준비생들이 취업을 원하는 1순위 기업"이라면서 "하지만 정보의 비대칭성 등으로 인해 공공기관은 원하는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취업준비생들도 기회를 놓치고 있는 현상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년일자리 올인원 서비스가 제대로 정착되면, 공공기관 채용시장이 효율화되고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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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5일 '청년 일자리 올인원 지원 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공기관 채용 정보를 조회하고 필요한 자료를 받았다. 홈페이지 메인 화면 중간에 위치한 '채용정보' 배너를 클릭하고 입장한 '공공기관 채용 정보 오픈API 데이터조회' 페이지에서 검색 조건에 적합한 공공기관 채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공시기관' 배너를 클릭하면 공고문과 입사지원서 등 필요한 정보를 다운받을 수 있다. [사진=청년 일자리 올인원 지원 서비스 홈페이지 화면] 

 

기자가 5일 직접 '청년 일자리 올인원 지원 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공기관 채용 정보를 조회하고 필요한 자료를 받았다.  그 결과 전국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모든 공공기관의 채용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었다.

 

메인 홈페이지 중간에 위치한 '채용정보' 배너를 클릭하면 '공공기관 채용정보 오픈API 데이터조회' 페이지를 볼 수 있다. 여기서 △기관유형 △기관분류 △기관명 △채용분야 △근무지 등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고 검색을 누르면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기관의 '공시기관명'과 '채용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공시기관명을 클릭하고 상세페이지에 들어가면 페이지 하단에서 △공고문 △입사지원서 △직무기술서 등을 다운 받을 수 있다.

 

'청년 일자리 올인원 서비스'를 이용하면 민간에서는 올인원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업데이트되는 채용정보 데이터를 신청 즉시 제공받을 수 있고, 이를 가공·활용해 △청년구직자별 일자리 매칭 △맞춤정보 추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취업지원 센터와 상담 센터 등은 올인원 서비스 데이터를 활용해 △취업·진로 상담 △교육훈련 과정 개발 △채용 트렌드 분석 △직무기술서 분석 등을 할 수 있다.

 

올인원 서비스를 통해서 제공되는 정보는 단순한 구인‧구직 정보만이 아니다. 기재부는 이번달 기준 347개의 공공기관이 가지고 있는 △채용정보 △시설정보 △사업정보 △기관정보 등을 오픈API를 통해서 개방한다. 공공기관의 시설·사업 등 정보는 데이터플랫폼인 알리오플러스를 통해서 개방된다. 이를 통해 △관련 분야 창업 △신규서비스 창출 등이 가능해지고, 국민들은 공공기관 정보들을 보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로써 AI가 장악할 공공기관 채용 시장의 미래가 예정보다 앞당겨져 현실로 다가올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공공기관에서 진행되는 채용 정보뿐만 아니라 기관 운영과 관련한 모든 정보가 빅데이터화 되고 수요자와 정보 공급자를 연결하는 사다리 역할을 하는 스마트 플랫폼이 구축될 전망이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다. 우선 기재부는 올인원 서비스에 기관 임금 수준과 같은 구직자들의 관심 정보를 추가·확대해 나가고, 공공기관 채용공고 플랫폼인 잡알리오도 구직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하는 등 청년일자리 지원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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