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여신금융협회(이하 협회)가 캐피탈업계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흡수능력이 충분하다며 불안 우려를 진화하고 나섰다.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캐피탈업계의 총 자본은 33조2000억원으로 2022년말 30조7000억원, 2023년 3월말 31조8000억원, 6월말 32조4000억원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손실흡수능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재무건전성 역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25.2%로 나타났다. 총자산 대비 부동산PF 대출 비율은 11.2%로 전년말 12조7000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캐피탈업계의 PF대출 연체율은 2022년말 2.2%에서 지난해 6월말 3.9%, 9월말 4.4%로 지속 상승하고 있으나 상승폭은 축소되고 있다.
최근 여전채 시장은 여전채 매수세 강화로 국고채와의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등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여전채 AA- 등급 3년물 금리는 지난해 10월 말 5.3%에서 같은해 12월 28일 4.1%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국고채와의 스프레드는 1.19%포인트(p)에서 0.99%p로 축소됐다. A+ 등급 3년물 금리는 6.1%에서 5.1%로 내려갔고 국고채 스프레드는 2%p에서 1.91%p로 줄었다.
2023년 9월말 기준 즉시가용 유동성 비율은 419.8%, 원화유동성 비율은 158.0%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캐피탈업권은 PF대주단 협약, PF정상화 지원펀드 조성 등 사업장 재구조화를 통한 정상화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캐피탈 부동산PF 시장은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 사업여건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캐피탈업계 손실흡수능력과 재무건전성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당국과 함께 PF리스크가 업권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건전성을 제고해 PF리스크를 적극 축소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