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4일 한국은행의 1분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적다고 전망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한은은 조기 금리인하 기대에 미온적 반응을 보일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수출이 예상대로 양호한 지표를 보이고 있고 부진이 우려됐던 민간소비도 아직 유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안 연구원은 "한은이 올해 2%대 성장 경로에 부합하고 있다고 말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더딘 서비스 물가 하락 속도를 고려하면 한은은 계속 물가 안정 노력에 나설 명분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수정경제전망 이후 유가가 좀 더 하락했고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이 부각되는 만큼 물가 전망 경로는 기존보다 소폭 낮게 볼 수 있다. 다만 안 연구원은 "전체 상승률이 아직 목표치 2%를 상회하고 있어 이를 조기 금리인하 명분으로 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추가 하락보다 적정 수준 탐색에 나설 가능성이 크고, 한국 역시 미국 금리 흐름에 동조되면서 1월 금통위에서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다소 과도했음을 인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연구원은 "1월 금통위 전후 주요 국고채 금리의 상승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면서 "조기 금리인하 기대는 과도해도 향후 6개월 이내 금리인하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안 연구원은 "주요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 근접 또는 상회 시 채권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실제 금리인하 전까지 플랫(수익률 곡선이 평평한 경우) 흐름이 우위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리상승 시 플랫 포지션 구축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