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도체 기대감에 외인·기관 순매수…이달 예상 밴드 2,520~2,750"<현대차證>

임종우 기자 입력 : 2024.01.03 09:00 ㅣ 수정 : 2024.01.03 09:00

"코스닥 '1월 효과' 가능성 有…헬스케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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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현대차증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현대차증권은 최근 반도체 수혜 기대감으로 코스피에 대한 외국인 및 기관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다며, 이달 코스피 예상 밴드로 2,520~2,750선을 제시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내고 "코스피는 낮아진 요구수익률에 따라 증시 매력이 강화되는 구간"이라며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회복 국면 내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월간 기준 약 3% 상승했고, 10배 내외 수준인 현재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고려하면 2,700대도 부담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금리의 일부 되돌림(추세의 일시적인 반전) 가능성이 있으나, 디스인플레이션과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는 구간에선 중장기 금리 방향성은 우하향"이라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됐던 2019년 상반기 평균 후행 주가순자산비율(Trailing PBR) 적용 시 하단은 2,520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미국채 2년물 금리는 고점 대비 약 90~100bp(1bp=0.01%) 하락했는데, 현재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금리 인하 폭은 약 150bp 정도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앞서 연착륙 구간 금리 인하 폭을 비교하면 현재 반영되고 있는 예상 인하 폭은 무리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연착륙 구간이던 1995년과 2019년 금리 인하 폭 평균치는 약 150bp"라고 설명했다.

 

주가의 경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2개월 누적 월별 수익률은 14%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연착륙이 가능했던 구간에선 금리 인하 전 3개월간 월별 수익률 2~3% 내외를 기록했고, 증시는 금리 인하 후 회복력이 강해졌던 경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최근 2개월간 코스피를 누적 순매수했으며, 그 액수는 총 13조원에 육박한다.

 

이 연구원은 "'K-반도체'의 영향이 큰데, 실제로 글로벌 밸류체인(GVC) 수혜가 나타나고 있다"며 "양안갈등의 반사이익 수혜 기대감도 있는데, 대만의 지정학적 위험지수는 친미성향을 지닌 민주진보당(민진당) 집권 시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양안갈등이 고조됐던 2022년 3분기 당시 외국인은 '바이 코리아 & 셀 타이완'(Buy Korea & Sell Taiwan) 추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주목할 업종으로 중소형주와 구조적 수출 성장이 가능한 신성장 산업군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경기침체에 맞서 뒤늦게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금리 인하가 아니라면, 이번 인하는 중소형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 압박이 경감되는 부분이 강조될 것"이라며 "금리 하락 시점부터 중소형주는 대형주 대비 아웃퍼폼(수익률 상회)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전체 수출액 중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바이오와 이차전지, 화장품 등 새 산업군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이 매년 1월에 증시가 오르는 '1월 효과'를 누릴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증시는 코스닥의 1월 효과가 가장 두드러졌던 2018년과 유사한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을 지녔으며, 코스닥의 1월 효과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면 수급은 헬스케어 중심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1월 이벤트 모멘텀(상승 여력)으로 추가 수급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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