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BNK투자증권은 하나금융지주의 2023년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 따른 추가 대손충당금 부담도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또 총주주환원율은 34.7%로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하나금융의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6.5% 감소한 4465억원을 예상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은행 및 증권, 카드, 캐피탈 등 자회사 전반적으로 수수료수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하는 가운데 해외부동산 손상차손도 일부 반영을 가정했다”며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개선과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환산 이익으로 상쇄하면서 비이자이익은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자회사 및 부동산PF 보수적 충당금 적립에도 전년동기 경기 전망 하향 조정에 따른 추가 충당금(2470억원) 소멸로 대손충당금 전입도 유사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연말 기부금 200억원 및 상생금융 반영에 따라 이자이익은 1.7% 줄어든 2조3916억원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2023년 지배주주순이익은 약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회계 변경 및 전년도 자산 가격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비이자 이익은 큰 폭 증가하겠지만, 국내외 부동산 관련 보수적 추가 충당금과 상생금융 비용 발생에 기인한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보수적으로 적립한 충당금이 1조3000억원인 걸 감안하면 최근 부동산 PF 우려에도 향후 추가 충당금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주당배당금 기말 1800원 포함 연간 3600원(배당성향 30.3% 및 배당수익률 8.3%)과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감안하면 총주주환원율 34.7%로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