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신년사]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경제 방파제 역할로 민생경제 온기 돌도록 할 것"
건전성·유동성 관리 및 지속가능한 상생 강조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민생경제에 따스한 온기가 돌 수 있도록 은행이 국민과 동행하겠다"며 상생금융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민간부채의 누증과 초저출산 사회 진입에 따른 구조적 문제로 은행의 성장세는 2023년 하반기부터 정체되기 시작했다"면서 "은행이 전통적 영업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플랫폼을 통한 자금 이동이 보편화되면서 은행-비은행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은행의 건전성과 유동성에 주어지는 부담도 더욱 커질 것"이라며 3가지 은행 경영의 원칙을 제안했다.
첫 번째로는 '경제 방파제로서의 기본'을 제시했다. 은행이 방파제로서 기본을 다하기 위해서는 건전성과 유동성을 더욱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은행연합회는 2023년 사원은행과 함께 역대 최대 규모인 '2조원+α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2024년 1월부터는 지원방안을 실제 집행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는 '고객중심 변화'를 제언했다. 조 회장은 금융-비금융 융합, AI, CBCD 등 다양한 노력을 고객 중심으로 새롭게 추진하자고 당부했다. 은행의 자산관리부문에서는 완전판매, 적합성, 적정성 원칙 등을 중심에 두고 소비자보호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 과정에서도 디지털화와 현지화를 통해 국내 은행이 진출한 국가의 경제에도 기여하는 진정한 동반자가 되자고 덧붙였다.
세 번째로는 '지속가능한 상생'을 꼽았다. 국제적 추세에 따라 국내에서고 EESG 공시제도 강화방안이 마련되고 있으며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책무구조도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조 회장은 "은행의 ESG 경영이 체계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스템과 제도를 구축하고 해외 선진 사례를 연구해 우리 실정에 알맞은 방안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담력은 크게 갖고 마음은 작게 가져야 한다'는 뜻의 명심보감의 구절 '담욕대이심욕소(膽欲大而心欲小)'를 인용하며 "떨치고 승천하는 용과 같은 기상으로 우리 앞에 직면한 도전에 담대하게 맞서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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