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이 '국민보험'으로 불리는 실손의료보험‧자동차보험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합리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신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힘써야 한다는 뜻의 '교자채신(敎子採薪)'의 자세로 손보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새해 손보업계가 관심과 역량을 집중해야 할 4가지 사업추진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첫 번째로는 보상체계와 상품구조 개선을 통한 '국민보험'의 지속 가능성 제고를 꼽았다. 이 회장은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은 국민의 일상을 책임지는 역할을 하는 만큼 안정적 운영 기반 조성이 중요하다"면서 "과잉진료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는 주요 문제 비급여 항목의 제어를 위한 합리적인 관리방안 및 상품구조 개선방안을 관계부처 등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점차 조직화되고 있는 보험사기를 근절하기 위해 보험사기방지특별법 개정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로는 미래 경쟁력 강화를 제안했다. 공공‧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손보산업과 타 산업을 유지적으로 연계해 모빌리티‧헬스케어 등 신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전기차 충전시설 보험가입 의무화, 해킹‧전산장애 피해 보장 보험과 기후리스크에 대비한 지수형 보험 도입 증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도 짚었다.
세 번째로는 손보산업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 제고를 강조했다. 분쟁소지가 적은 단순 민원을 협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해 민원 서비스의 신속성을 강화하고 승환계약에 대한 소비자 안내 강화‧신 유형 광고에 대한 심의기준 마련 등을 통해 불완전판매를 근절하겠다는 것이다.
또 2024년부터 시행되는 실손의료보험 청구 전산화와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도입‧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마지막 과제로는 사회적 책임 이행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적극적인 책임 이행으로 사회‧경제생태계 회복에 기여하자"면서 "대형재난 발생 시 신속한 구호물품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 발굴해 운영하는 한편 취약계층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상생금융 상품도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6년 이후 도입 예정인 ESG 공시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손해보험의 더 높은 비상을 위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이 절실하다"면서 "과감히 도전하고 변화해 손보산업의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