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지막 거래일 2,620선 안착…삼성전자, '8만전자' 목전서 숨고르기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맞은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620선까지 올라섰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50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15.97포인트(0.61%) 오른 2,629.47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7포인트(0.11%) 높은 2,616.27에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는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9억원과 1148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1410억원을 팔았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0%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 0.14%와 0.16%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연말을 맞아 거래량 축소로 한산해진 분위기 속에서도 일제히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S&P500지수가 종가 기준 지난해 1월 3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4,796.56에 도달할지와 국채금리 움직임, 금리인하 전망 관련 이슈에 주목했다.
종목에서 테슬라는 상하이공장에서 모델Y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1.88% 올랐고, 뉴욕타임스는 저작권 침해 혐의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를 고소하면서 2.78% 뛰었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도 0.17% 상승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며 "연말 주식 거래량이 한산하고 매크로 변수가 없는 가운데 주가는 내년 양호한 경기 상황에 대한 기대감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9일부터 6거래일 연속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연일 경신했다. 가파른 오름세 속 '8만전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이날 하락 전환했다. 그간 상승세를 지속해온 만큼, 매도 압력 속 숨고르기하는 양상이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13% 빠진 7만79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28% 하락한 14만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48% 상승한 4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47%)와 셀트리온(2.85%), POSCO홀딩스(1.02%), 삼성SDI(1.65%), 카카오(0.37%), 삼성SDI(1.65%), LG화학(0.41%), NAVER(0.22%), 기아(2.99%), 카카오뱅크(0.90%), 현대차(1.51%) 등 대부분이 오름세다.
반면 삼성전자우(0.16%)와 포스코퓨처엠(0.28%), HMM(1.08%) 등은 내려가는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8%포인트(0.21%) 오른 861.5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63포인트(0.07%) 높은 860.42에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2억원과 35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01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2.07%)과 에코프로(0.47%), JYP Ent.(0.20%), 에스엠(1.92%), HPSP(3.88%), 카카오게임즈(0.19%), 레인보우로보틱스(0.40%) 등은 내리막길이다.
반면 포스코DX(0.28%)와 엘앤에프(4.92%), 알테오젠(2.38%), 셀트리온제약(3.77%), 솔브레인(0.17%), 동진쎄미켐(0.26%) 등은 오르고 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전 국내 증시는 어제 미국 증시 상승세와 오늘 국내 증시 폐장일로 모멘텀 부재한 가운데 외국인, 기관 코스피 동반 순매수에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원 내린 1,294.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