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규 기자 입력 : 2023.12.27 13:59 ㅣ 수정 : 2023.12.27 13:59
2018년부터 매년 12월 무상증자 실시…보통주 1주당 0.05주 배정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종근당(185750)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말 무상증자로 주주친화정책 행보를 보인데다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와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근당은 이날 오후 1시 54분 기준 전일 대비 5.33%(6800원) 오른 13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에는 13만6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같은 강세는 연말을 맞아 무상증자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2018년부터 매년 12월 보통주 1주당 신주 0.05주를 부여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하고 있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2024년 1월 1일이며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24일이다.
지난달 6일 노바티스와 HDAC6i(자가면역질환 저해제)인 CKD-510의 글로벌 판권을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전체 계약 규모는 약 13억달러(약1조7000억원)이며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은 8000만달러(6.1%)로 높은 수준이다.
종근당은 CKD-510을 샤르코-마리-투스병(CMT) 치료제로 개발해 왔다. 전임상 개발 중 CMT 마우스 질환모델을 구축해 특허를 냈으며 2021년 8월에는 프랑스에서 임상 1상을 완료하기도 했다.
증권사들은 일제히 종근당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SK증권은 이달 5일 종근당의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6만원으로 올렸다. KB증권은 11만원에서 15만5000원으로, 다올투자증권은 11만원에서 15만원으로 조정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향후 개발 적응증 및 타임라인이 구체화됨에 따라 기술이전에 따른 CKD-510 파이프라인 가치의 기업가치 내 반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수령하는 계약금은 올해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