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2,590선에서 하락 흐름을 가고 있다. 코스닥은 상승세를 그리는 중이다.
특히 배당 제도 개선에 따라 배당락일 매물이 대거 쏟아지던 예년과 다른 분위기 속 큰 변동성이 아닌 혼조 흐름을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42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6.29포인트(0.24%) 내린 2,596.30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24포인트(0.12%) 낮은 2,599.35에 출발해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78억원과 2387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3706억원을 사들였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3%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 0.42%와 0.54%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지난 25일 크리스마스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올해 마지막 주 첫날 오름세로 마치며 마지막 거래 주간에도 '산타 랠리'를 이어갔다.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지난해 1월 기록한 4,796.56을 목전에 두고 있다.
종목에서 인텔은 이스라엘에 새 공장을 짓는다는 외신 보도에 5.21% 뛰었고, 테슬라는 차량 리콜 소식에도 1.61% 올랐다. AMD와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2.73%와 0.02% 상승했다. 다만 애플은 0.28% 밀렸고, 아마존닷컴도 0.01% 빠졌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며 "미 경제 연착륙 기대감과 반도체 업종 강세로 주가가 오름세였고, 특히 램리서치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반도체 기업 주가 강세에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5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펼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탄 주가는 2년 만의 최고점까지 뛰어 오르며 '8만 전자'의 기대감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78% 뛴 7만72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43% 하락한 14만3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84% 상승한 4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28%)와 삼성전자우(0.49%), 셀트리온(0.11%), POSCO홀딩스(4.33%), 삼성SDI(1.23%), 포스코퓨처엠(3.02%), 카카오(0.76%) 등 대부분이 오르막길이다.
반면 현대차(0.45%)와 기아(0.31%), LG화학(0.41%) 등은 내려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3%포인트(1.14%) 내린 857.9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15포인트(0.37%) 높은 851.49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넓히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82억원과 374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61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2.46%)과 에코프로(0.78%), 엘앤에프(8.17%), HLB(3.64%), JYP Ent.(1.52%), 에스엠(1.44%), 카카오게임즈(1.00%), 포스코DX(2.24%) 등 오름세다.
반면 HPSP(1.07%)와 레인보우로보틱스(0.06%), 솔브레인(1.47%), 위메이드(0.16%) 등은 떨어지고 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전 국내 증시는 올해 배당 제도 개선으로 배당락일에도 지수가 선방하며 코스피 약보합권, 코스닥은 상승하는 등 혼조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원 오른 1,295.8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