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주가 분석 ③] 이마트 ‘전성기’ 부활 위한 필수 요건은
증권가 목표주가 8만원~10만원대 그쳐…장기 투자자들 '한숨'
주가 반등 위해 '본업 경쟁력 회복'과 '자회사 손익 개선' 필요해
한채향 이마트 대표 "이마트 본업 경쟁력 키우는데 힘 쓸 것"
■ 시리즈 순서
① [이마트 주가 분석 ①] 실적 부진에 커져가는 투자자들 ‘불신’
② [이마트 주가 분석 ②] 잘나가던 이마트, 실적 왜 꺾였나
③ [이마트 주가 분석 ③] 이마트 ‘전성기’ 부활 위한 필수 요건은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이마트(139480) 주가가 여전히 7만원선에 머무르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마트 주가가 우상향하기 위해선 ‘본업 경쟁력 회복’과 ‘자회사 손익 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한채향 신임 대표이사 지휘 아래 이마트가 내년에는 주가 반등 선상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의 주가는 7만7900원(26일 기준)이다. 지난 2018년 역대 최고가 32만3500원을 기록했던 걸 생각하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12월 27일, 10만4500원)와 비교해도 24% 감소했다.
증권가에서 제시하는 이마트 목표주가는 8만원∼10만원대에 그치고 있다. △IBK투자증권 8만원 △삼성증권 8만9000원 △KB증권 9만5000원 △대신증권 9만5000원 △한화투자증권 10만원 등이다. 장기 투자자 입장에선 원금조차 보전하지 못하는 금액이다.
전문가들은 이마트 주가가 완전히 회복되기 위해서는 ‘실적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투자 시장도 얼어붙고, 대형마트라는 업태 자체도 더이상 ‘핫한 채널’이 아니게 됐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점포를 리뉴얼하는 등 본업 자체의 경쟁력이 개선되는 것이 우선시 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역시 “이마트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본업에 충실해야 한다”며 “특히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한 점에 주목해 온라인과 할인점 시너지를 내는 식으로라도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 월마트의 경우, 아마존의 공세에도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프라인에 유리한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한 덕분이다. 또 수천 곳에 달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 주문에 따른 배송 창고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 또한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이러한 점에서 이마트도 온라인과 할인점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회사의 손익 개선도 주가 반등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G마켓과 SSG닷컴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각각 655억원, 1112억원으로 집계됐다. 3조4000억원이라는 대규모 투자금을 들였으나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 연구원은 “이마트는 여러 사업을 확장하느라 부채가 많이 늘어난 상황”이라며 “G마켓, SSG닷컴 등 전체 실적에 마이너스가 되고 있는 온라인 사업에서라도 적자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확실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마트가 ‘사업 확장’ 대신 ‘본업 경쟁력’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올해 9월 단행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새로 선임된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는 신규 점포 출점과 리뉴얼 작업에 주력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채양 대표는 ‘이마트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회사의 모든 물적, 인적 자원을 이마트 본업 경쟁력을 키우는데 쓸 것”이라면서 “한동안 중단했던 신규 점포 출점을 재개하고 기존점을 개편하는 리뉴얼 작업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규 점포 출점, 기존 점포 리뉴얼 뿐만 아니라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까지 모색 중”이라며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통합 대표 체제가 된 만큼 3사의 성장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이마트가 어떻게 본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실현하느냐가 주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가 한채향 대표 지휘 아래 ‘유통 왕자’ 자리를 지키고, 주가 반등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는 시점이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