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 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이 기사는 뉴스투데이와 ESG센터 공동기획이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한국 대표 방산·우주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실시한 2023년도 ESG경영 평가에서 종합등급 A를 획득하며 지난해 대비 월등히 강화된 ESG역량을 뽐냈다.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부문에서 모두 A 등급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획득한 종합등급 B+, 환경 B+, 사회 A, 지배구조 B와 비교했을 때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볼 수 있다. 환경 부문에서 한 등급, 지배구조 부문에서 두 등급이 각각 올랐다. 

 

환경 등급의 상승은 근원적인 탄소 배출을 줄이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꾸준히 모색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 사업장에서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위한 온실가스 관리, 친환경 기술개발 로드맵 추진을 통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전기추진시스템 및 선박용 에너지저장시스템 등 친환경 핵심 모빌리티 역량 강화 등이 대표적 사례이다. 

 

또 전문성과 다양성을 겸비한 이사회 중심의 경영,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춘 주주친화 기업 등을 위한 노력이 지배구조부문 등급의 대폭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손재일(58)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사회와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ESG경영을 핵심가치로 내재화 해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환경부문=전방위적 탄소감축 노력 돋보여... SCOPE 1(직접 배출), SCOPE(간접 배출) 2, SCOPE 3(기타 간접 배출)를 포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환경경영 체계를 구축해 중장기 적으로 △2050탄소중립 △오염물질 제로 클린 사업장 조성 △환경의식 및 문화 역량 등을 이행키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SCOPE 1(직접 배출), SCOPE(간접 배출) 2, SCOPE 3(기타 간접 배출) 등 전방위적인 탄소감축 노력을 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대외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환경경영 역량을 알리고자 △창원2사업장, 창원3사업장은 녹색기업 인증을 취득했고 △창원1사업장, 창원2사업장, 창원3사업장, 한국사업장은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인증을 취득했다. 이어 △창원1사업장, 한국사업장은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을 취득했고 △대부분의 사업장이 안전경영시스템(KOSHA MS)을 획득해 안전에 대해서도 철두철미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각종 인증 취득과 함께 환경친화적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위하여 육상, 해양, 항공에 걸친 다양한 영역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에는 항공분야의 UAM용 배터리 추진시스템, 해양 선박용 ESS 배터리 시스템 등 120억원 규모의 자체과제를 진행했으며 2023년에는 지상 전투차량용 하이브리드 추진 관련 과제를 포함 해 육상, 해양, 항공 전 영역의 전기추진 연구개발에 21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각종 기술 및 시스템에 대한 투자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할 지라도 임직원의 태도가 적절하지 않다면 환경경영 효과는 기대보다 미미할 것이다.

 

이러한 부정적 요소를 최소화 하고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환경 교육을 비롯해 임직원의 환경 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6월 5일 환경의 날을 기념해 매년 6월을 환경의 달로 지정하고 임직원 환경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임직원 저탄소 녹색활동 생활화를 위해 2011년부터 창원2사업장, 창원3사업장을 대상으로 ECO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기추진체계사업부 조직을 구성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친환경 미래사업의 중요성을 인지해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친환경, 고효율 제품을 포트폴리오에 반영하고 있다. 

 

전기추진체계 사업부 조직을 통해 지상·해양·항공 환경분야 전기추진체계핵심시스템을 연구해 친환경 모빌리티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해양·항공 전 분야에서 전기추진체계 핵심시스템을 개발·공급하면서 나아가 전기추진체계 사업자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산업화 속도에 맞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시장 개화 초기 단계인 해양·항공 분야 주력 성장 친환경 기술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단·중기적으로 시장개화 속도가 빠른 지상·해양 분야, 중장기적으로 항공분야를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사회 부문=지역사회공헌과 직장 내 안전보건 경영을 균형있게 실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단순한 지역사회활동 뿐 아니라 직원들의 안전 확보와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해주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함께 멀리’의 사회공헌 철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사회공헌 비전과 전략에 부합하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을 총괄하는 한화사회봉사단 산하의 사회봉사사무국은 연간 계획 수립과 교육, 포상, 기부를 담당하며 사회봉사운영위원회는 각 사업장별 사무국을 운영해 연간 계획에 따라 봉사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진행한다.

 

특히 지역사회가 겪는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가고 긍정적인 변화와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사회공헌 비전과 전략을 수립해 나눔의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환경 보전, 미래 꿈나무 성장 지원, 그리고 지역사회 문제 개선 기여를 통해 ‘세상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이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비전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대내외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을 충실히 반영해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커피트럭 봉사활동 △생명 나눔 사랑의 헌혈 캠페인 △명절 희망 나눔 캐페인 △장애인 합동결혼식 후원 △장애인이 집필한 동화책 출판지원 △안전 나르미카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안전보건 경영 활동으로는 △작업환경 관리 △고위험 근로자 관리 △건강검진 프로그램 등이 실시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활동의 최적화를 위해 끊임없이 △현장 안전경영 △안전문화 육성 △안전 교육 △안전 관련 포상제도 등을 운영해 임직원의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경영책임자의 안전리더십과 책임 있는 ‘안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대표이사 및 안전 총괄임원이 현장을 방문해 현장 안전경영 및 안전점검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계층별 안전소통활동을 통해 안전경영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전파하고 있다.

 

이어 성숙한 안전문화 정착을 위하여 매년 전사의 ‘안전문화’를 진단하고 있다. 경영진의 안전 참여, 안전 시스템, 구성원의 교육 및 훈련, 관리감독자의 의지 등 총 9가지 항목에 대한 진단 및 분석을 통해 최적화된 안전문화 구축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이행하고 있다. 

 

게다가 안전 스태프(STAFF)의 역량강화를 위해 자체 ‘교육’ 커리큘럼 을 운영하고 있다.

 

안전관리자, 보건관리자, 공정안전관리(PSM) 등 6가지 항목에 대하여 10여개의 자체 교육과정, 80여개의 외부 교육과정을 통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초급자부터 고급자 교육까지 연차별/직무별 교육을 세분화하고 이론은 물론 체험식, 가상현실(VR) 교육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안전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안전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수시 ‘포상 제도’를 적극 시행하고 있다. 안전환경 관련 자격증 취득, 안전환경 개선 우수사례 및 아이디어 발굴, 2차사고 및 위험요인발굴, 안전보건 송(Song), 안전환경사진 공모전 등의 제도를 통해 임직원이 안전환경 업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건전한 안전문화를 구축하고자 한다.

 

 

 

■ 지배구조 부문=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 등 6개 위원회 운영해 전문성 강화...전원 사외 이사 임명해 독립성 확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사 선임 및 위원회 운영에 있어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원 사외이사 위원으로 구성된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운영하고 있고 사외이사 후보 추천 시, 당사와 중대한 이해관계 보유 여부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통해 주주들에게 이사의 약력, 전문분야, 겸직현황 등 선임 후보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정기보고서를 통해 기존 이사들의 이사회 및 이사회 내 위원회 활동 내역을 공시함으로써 주주들이 재선임되는 이사후보들에 대해 재선임의 적절성에 대해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특히 사외의사의 경우, 이사회 출석률 및 이사회 의안에 대한 찬반 여부, 이사회 내 위원회에서의 활동내역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경영 전략 및 총괄, 법무, 재무회계 등 기업 경영 전문성과 방위산업 및 항공우주 등 사업 전문성을 보유한 이사 7인으로 이사회를 구성해 이사회 자체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다양한 전문성에 기반해 기업의 주요사항을 결정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여성이사를 신규 선임함으로써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제고했다.

 

특히 사업부문 대표이사인 손재일 사내이사는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를 역임해 방산사업 등 당사의 유관산업 및 경영 전반에 대한 폭넓은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김동관 전략부문 대표이사는 ㈜한화의 전략부문 대표이사 및 한화솔루션의 대표이사로서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 미래 트렌드 및 경영 전반에 대한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안병철 사내이사는 한화디펜스의 해외사업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글로벌 사업전략 경험과 실행력을 보유하고 있다.

 

사외이사들의 전문성, 다양성도 주목할 만하다.

 

김상희 사외이사는 법무부 차관을 역임하였으며 법률분야에서 4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법률 전문가로서 당사의 의사결정과 경영활동이 적법하고 올바르게 이루어지도록 기여하고 있다. 최강수 사외이사는 신용평가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니고 있으며 한국기업평가 전무이사를 역임한 재무·회계 분야의 전문가로서 당사의 회계관리 투명성 확보와 재무 건전성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김현진 사외이사는 현재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정교수로 재직중인 항공우주분야 전문가로서 당사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항공우주분야의 경영활동에 기여하고 있다. 전진구 사외이사는 해병대사령관, 서북도서방위사령관 및 한미연합해병사령관 등을 역임한 군 작전분야 전문가로서 당사의 방산사업 및 안정적 조직관리 등에 대한 경영활동에 기여하고 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보다 전문적인 이사회 운영을 위해 이사회 산하에 6개의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위원회 활동의 독립성을 위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했다. 각 위원회는 위원회별 규정에 따라 설치 목적, 권한, 구성, 부의사항 등 명문화돼 있으며 각 이사의 이사회 및 이사회 내 위원회 출석 및 참여현황은 별도로 파악하여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시하고 있다.

 

감사위원회는 재무상태를 포함한 회사 업무 전반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다. 전문성 확보를 위해 재무 전문가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으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주주총회에서 선임할 사외이사 후보를 검토하고 선정해 추천한다.

 

보상위원회는 이사 보수 결정과정의 객관성, 투명성 확보를 제고하기 위해 등기이사의 보수 한도를 사전 심의하며, 내부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 자율준수 체제의 구축을 통해 회사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고자 계열사간 내부거래를 사전 심의하는 역할을 한다.

 

이 외에도 신속하고 원활한 의사결정을 위해 이사회에서 위임한 상황과 경영현황, 공통 현안 과제를 점검·심의하고 결정하는 집행위원회,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실현을 추구하는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운영 중이다.

 

이렇듯 투명성 및 다양성, 전문성을 확보키 위해 여러 조직을 구성하고 있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배구조 역량은 나날이 강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