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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강남’ 업계 최초 매출 3조원 돌파…맹추격하는 롯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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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림 기자
입력 : 2023.12.25 06:00 ㅣ 수정 : 2023.12.25 17:57

잠실점 매출 3조원 돌파 가시권, 내년엔 1위 자리 탈환할 수도
더현대서울 최단기간 연매출 1조원 달성…루이비통 효과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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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사진=신세계백화점]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백화점 업계의 매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백화점 업계 사상 최초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롯데백화점 잠실점도 3조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어 신세계백화점이 긴장을 늦추기엔 이른 상황이다. 여기에 더현대서울이 최단기간에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맹추격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2017년 롯데백화점 본점을 제친후 6년째 연매출 1위 점포를 유지하고 있다. 줄곧 단일점포 1위를 지켜오던 롯데백화점 본점은 37년만에 1위 자리를 신세계백화점에 내줬다. 이후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에 힘을 몰아주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연매출 3조원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탄탄한 VIP(우수고객층)’를 꼽을 수 있다 . 실제 올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구매 고객 중 절반(49.9%)이 VIP이다. 이는 신세계백화점의 다른 점포 평균(35.3%)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리뉴얼을 통해 ‘스트리트 패션’과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대거 들여온 결과, 2030세대 신규 고객 또한 크게 늘어난 점 또한 주효했다. 올해 구매 고객 중 30대 이하는 40%, 20대가 10%로 나타났다. 올해 신규 고객 매출의 절반은 2030세대가 차지했다. 

 

이는 개별 관광객 중심으로 재편된 여행 트렌드와도 맞아 떨어져 외국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587% 증가하는 성과를 이끌었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강남점의 국내 최초 단일 점포 3조원 달성은 과감한 투자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얻어낸 귀중한 결실”이라며 “신세계는 고객의 삶에 쇼핑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또 한 걸음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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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뉴엘 잠실점. [사진=롯데백화점]

 

반면 지난해 연매출 2조5982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던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올해 3조원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잠실점이 올해 3조원을 달성하려면 지난해 대비 15%가량 성장해야 한다. 이에 3조원 달성 시점은 2024년 이후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은 올해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리뉴얼을 시작해 ‘고급화’에 주력한 점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이대로면 롯데백화점은 ‘2조 이상 점포를 2곳 보유한 국내 유일 백화점’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지난 2021년 7000억원 수준이던 두 백화점의 매출 차이는 지난해 2400억원까지 줄었다”며 “신세계 역시 긴장을 늦출 순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3조원의 영광은 신세계가 먼저 안게 됐지만, 매출 순위를 건 자존심 싸움은 내년부터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더현대서울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더현대서울은 개점 2년 9개월 만인 올해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백화점 중 최단 기록이다. 이는 매출에 중요한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가 없다는 점에서 더욱 눈에 띄는 성과다. 

 

특히 이달에 더현대서울에 루이비통 여성 매장이 오픈하면서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더현대서울은 2030세대 사이에서 ‘힙한 백화점’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었다. 개별 관광객 사이에서도 ‘쇼핑 관광지’로 유명세를 타며 빠르게 매출을 늘려나가고 있다”며 “여기에 루이비통 효과까지 더해져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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