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현대백화점 '광주 복합쇼핑몰 1호점' 치열한 신경전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 조성
어등산 스타필드 건립 제안서 제출
현대百 '더현대 광주' 건립 구체화
광주광역시와 사전 협의 중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이 호남지역 '1호 복합쇼핑몰' 자리를 놓고 날 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주신세계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 쇼핑·문화·예술이 복합된 백화점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가칭)'를 짓는다. 당초 신세계백화점 옆 이마트 광주점 부지를 확장·이전하고자 했으나,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을 활용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부지는 변경됐지만 백화점의 개발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광주신세계는 △신세계 강남점의 '고품격' △센텀시티점의 '매머드급 규모' △대전신세계의 '도시 복합 문화예술공간' 등 장점을 결합해 쇼핑·문화·예술의 중심을 담당하는 복합문화공간 거점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매장 곳곳에는 예술 작품을 선보일 갤러리와 미디어아트월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밖에도 지식의 향연이 가득한 오픈형 대형 서점, 옥상 공원, 루프탑 레스토랑, 펫파크, 초대형 자연 채광 보이드 등 문화시설이 준비됐다. 2026년 착공과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세계프라퍼티는 광주 어등산관광단지에 쇼핑·엔터·휴양·레저·문화시설을 총망라한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건립을 추진한다.
먼저 어등산 절경을 즐길 수 있는 콘도와 레지던스를 건립하고, 스타필드를 중심으로 한 쇼핑과 레저가 결합한 공간을 배치한다. 반려동물과 숙박이 가능한 글램핑장과 펫 파크도 설치하는 등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기존 스타필드를 뛰어넘는 국가대표 랜드마크로 만든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최근 광주시 어등산관광단지 유원지 부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르면 연내 사업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2026년 말까지 관광단지 지정 및 건축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2027년 착공해 2030년 스타필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친환경, 최첨단 기술, 예술, 엔터테인먼트, 로컬 테마를 융합한 '더현대 광주' 건립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최근 광주시와 공공기여 조정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사전 협상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더현대 광주 건립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더현대 광주는 북구 임동 옛 전남방직 일신방직 공장 부지에 들어선다. 일상 속 여가와 휴식, 엔터테인먼트를 원스톱으로 경험하면서 첨단 디지털 기술을 누리고 광주만의 콘텐츠도 담아내는 공간으로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2025년 착공해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 중 누가 '1호 광주 복합쇼핑몰' 타이틀을 차지하게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먼저 출점하게 되는 선두주자가 브랜드 유치, 모객 측면에서 초반 기세를 잡기 유리할 수밖에 없다. '첫 대형 복합쇼핑몰'이라는 상징성이 주는 의미도 있다"며 "개점 이후에도 광주에서 신세계와 현대 간 신경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에서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을 운영 중인 롯데는 신규 출점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