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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군인공제회 실적 청신호(下)

지급준비율 공제기관 최고수준…퇴직급여 이자율 4.9%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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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기자
입력 : 2023.12.22 10:08 ㅣ 수정 : 2023.12.22 10:50

자본잉여금 1조6000억원…회원원리금 지급준비율 '115%'로 올라
회원저축 이자율 일제히 인상…'목돈수탁저축' 가입대상 확대도
출산축하금‧퇴직급여대여‧초급간부 재정안정 지원 등 회원복지 확대
정재관 이사장 "'회원 제일주의 경영'으로 복지제도 발전시킬 것"

군인공제회가 고금리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에도 투자사업 이익이 35% 성장하는 등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신용등급도 17년 연속 최고등급인 A1을 유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인공제회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회원복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에 군인공제회의 투자성과 배경(상)과 회원복지 확대 방안(하)을 심층 분석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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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군인공제회]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군인공제회가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회원복지 확대에 나선다. 회원저축상품 이자율인상, 출산축하금 상향과 함께 초급간부에 대한 금융지원에 나서는 등 '회원 제일주의 경영'으로 '군 전문복지'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21일 군인공제회에 따르면 올 연말 군인공제회의 자본잉여금은 1조6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모든 회원에게 일시에 저축원리금을 지급하고도 1조6000억원이 남는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회원원리금 지급준비율도 전년 114% 대비 1%포인트(p) 상승한 115%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공제기관 최고 수준이다.

 

■ 연금형 목돈수탁저축 출시로 상품 다양화

 

군인공제회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회원이자율을 일제히 인상했다. 회원퇴직급여 이자율은 내년 2월 1일부터 기존 4.7%에서 0.2%p 오른 4.90%가 적용된다. 회원퇴직급여는 복리 상품으로 월 100만원을 20년간 저축하는 경우 원금과 이자를 약 4억원 수령할 수 있다.

 

연금식 분할급여 이자율은 4.7%에서 5.0%로 0.3%p 인상된다. 연금식 분할급여는 분할지급 기간(5~30년, 5년 단위)과 지급 방식(매월‧매년)을 상황에 맞게 설계할 수 있다. 퇴직급여와 같이 저율과세 혜택 등 장점이 있어 제2의 연금을 준비하기에 적합하다.

 

목돈수탁저축 예금형의 경우 1년 만기는 4.9%에서 5.0%로 0.1%p 오르고 2년 만기는 5.0%에서 5.2%로 0.2%p 인상된다. 적립형은 4.9%에서 5.0%로 상향된다. 목돈수탁은 여유자금을 높은 이율로 안전하게 증식시킬 수 있는 상품이다. 현역 회원은 물론 예비역 회원도 한 번이라도 회원으로 가입한 적이 있다면 가입할 수 있다.

 

군인공제회는 내년 1월 1일부터 회원퇴직급여 가입한도를 최대 600구좌(300만원)로 증좌할 계획이다. 회원퇴직급여 가입한도는 회원의 요구에 따라 2018년 200구좌(100만원), 2019년 300구좌(150만원), 2022년 400구좌(200만원)으로 확대돼 왔다. 물가인상 및 급격한 실물경제 가격 상승으로 전역 시 필요한 목돈 금액의 기준이 높아진 점이 가입한도 증액 요구 배경으로 꼽힌다.

 

또 내년 1월부터는 연금형 목돈수탁저축도 출시한다. 이 상품은 현역 또는 예비역 회원이 예금형과 적립형 목돈수탁처럼 만기 도래 시 원금과 이자를 한 번에 돌려받는 방식이 아니라 연금처럼 원리금을 일정기간 분할해 지급받는 상품이다. 목돈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설계할 수 있어 은퇴 후 노후 계획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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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군인공제회]

 

■ 군 전문복지 및 글로벌 투자 전문기관 역할 충실

 

군인공제회는 회원이자 인상 외에 회원 대상 출산축하금 지급, 초급간부 대상 대출지원 등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올해 4월 1일 회원이 출산하는 경우 지급하는 출산축하금을 △1자녀 20만원 △2자녀 40만원 △3자녀 60민원으로 2배 인상하고 넷째 자녀 이상 출산의 경우 기존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했다. 부부회원의 경우 출산축하금이 각각 지급된다.

 

이달 8일에는 하나은행과 퇴직급여대여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회원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 혜택을 강화했다. 퇴직급여대여는 회원이 납입한 회원퇴직급여를 담보로 최대 90%까지 저리로 대출할 수 있는 제도다. 이번 협약으로 신한‧우리은행에 하나은행까지 추가되면서 회원들은 은행 간 경쟁을 통해 더 저렴한 금리로 대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군인공제회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초급간부를 대상으로 재정안정을 돕는 '초급간부 희망+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재무설계 컨설팅과 개인회생 비용지원, 생활보조 대출지원 등을 내용으로 한다. 

 

이달 15일에는 국방전직교육원과 '전역 예정 간부 대상 금융경제교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직 기본 교육 과정을 수료하는 전역 예정 간부들을 대상으로 금융경제 교육을 지원한다.

 

정재관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군인공제회는 신뢰와 전문성으로 회원과 소통하며 '회원 제일주의 경영'을 바탕으로 국가와 사회, 회원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군 전문복지 및 글로벌 투자 전문기관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회원저축제도 이자율 인상은 견조한 경영실적 달성, 기업신용 최고등급 획득 등 재무상태가 매우 튼튼하기 때문"이라며 "회원들의 현역시절은 물론 전역 후에도 건강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회원 맞춤형 복지제도를 지속해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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