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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군인공제회 실적 청신호(上)

투자이익 35% 급성장…총자산 17조원 돌파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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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기자
입력 : 2023.12.20 14:06 ㅣ 수정 : 2023.12.20 14:06

군인공제회, 대의원회서 2023년 주요 경영성과 공유
회원기금‧자산규모‧당기순이익 모두 대폭 확대 예상
자본잉여금 1조6000억원…재무건전성도 안정적
회원이자 등 복지비 4800억원 규모…역대 최고

군인공제회가 고금리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에도 투자사업 이익이 35% 성장하는 등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신용등급도 17년 연속 최고등급인 A1을 유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인공제회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회원복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에 두 편에 걸쳐 군인공제회의 투자성과 배경(上)과 회원복지 확대 방안(下)을 심층 분석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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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군인공제회]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군인공제회가 올해 불안한 금융환경 속에서도 높은 투자수익을 거두며 역대 최고 경영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금의 규모와 안정성 또한 공제기관 중 최고수준을 기록하면서 회원 대상 복지를 확대하는 등 수익을 회원에게 환원한다는 계획이다.

 

20일 군인공제회에 따르면 군인공제회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대의원회를 통해 2023년 주요 경영성과를 공유했다.

 

군인공제회 회원기금은 해마다 약 4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돼 왔으나 올해는 1조2000억원으로 증가세가 3배가량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총 자산규모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평균 약 8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하던 자산이 2023년에는 평균보다 2.6배 많은 약 2조1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군인공제회의 총자산은 지난해 14조8000억원에서 17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사업 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투자사업 이익은 전년 5778억원에 비해 34.9%(2022억원) 증가한 7800억원으로 예상된다.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전년 2768억원 대비 약 8.4~19.2% 늘어난 3000억~3300억원 수준이다.

 

군인공제회 운영위의 한 위원은 "올해는 군인공제회의 본질적 임무인 회원기금을 확보하고 확보된 회원기금을 투자사업에 투입해 수익창출을 최대화하며 창출한 투자사업 이익을 회원에게 돌려주는 일련의 과정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수행된 기념비적인 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경영성과는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으로 이어졌다. 군인공제회의 자본잉여금은 1조6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000억원이 더 적립됐다. 자본잉여금은 공제기관 재무상태 평가의 핵심 지표로 회원에게 일시에 저축원리금을 지급하고도 남는 잉여자본을 뜻한다. 자본잉여금 확대에 따라 회원원리금 지급준비율도 공제기관 최고수준인 115%로 상향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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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군인공제회]

 

기업신용등급도 17년 연속 최고등급을 획득하는 등 군인공제회의 재무상태는 매우 튼튼한 것으로 평가된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이달 7일 군인공제회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1으로 확정했다.

 

나신평은 등급 평가 근거로 △군인공제회법에 근거한 높은 정부지원 가능성 △우수한 회원기반을 바탕으로 한 회원부담금‧수탁금의 안정적인 유입 △안정적 회원부담금 유입 등으로 우수한 유동성 대응능력 보유 등을 꼽았다.

 

송기중 나신평 금융평가2실장은 "2018년 이후 투자자산 운용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운용자산에 대한 대손충당금 추가 전입부담이 감소하며 최근 양호한 수익성을 시현했다"면서 "부실자산 매각 및 지연 사업 시행 등을 통한 충당금 환입으로 인해 2023년 1~6월 대손비용률 0.1%로 안정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군인공제회는 올해 6월말 기준 80.6%의 우수한 단순자기자본비율을 기록했다. 또 신규회원의 지속적인 유입과 투자 만기도래 시 재투자 전환으로 성장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송 실장은 "회원기금 확보율이 100%를 지속적으로 웃돌고 공적 연금시스템의 일환으로 높은 정부지원 가능성이 인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공제회의 자본적정성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군인공제회의 유동성 대응능력 역시 우수하다. 군인공제회의 자금조달은 은행차입과 기업어음(CP) 발행으로 구성되며, 평균 차입만기는 약 2.3년으로 장기 조달구조가 구축돼 있다. 송 실장은 "보유 현금성자산, 시중은행과 자금약정한도, 운영사업으로부터의 향후 회수현금흐름과 담보자산가치 및 안정적 회원부담금 유입 등을 고려하면 우수한 유동성 대응능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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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군인공제회]

 

군인공제회는 회원부담금‧수탁금에 대한 이자지급 및 기타 회원복지사업 재원 마련을 위해 대체투자를 중심으로 주식 및 채권 등으로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운용 비율은 △대체투자(부동산‧인프라‧사모펀드 등) 75.0% △채권 13.4% △주식 11.6%다.

 

군인공제회는 운용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대규모 택지개발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직접투자 규모를 축소하고 수익증권(리츠, PEF 등), 구조화채권 등 간접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건별 여신집중도를 축소했다. 또 운용자산 다변화의 일환으로 해외구조화채권 및 인프라자산 투자 등을 통해 해외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올해 회원복지비를 전년 3010억원에서 59.5%(1790억원) 늘어난 4800억원을 지급한다. 군인공제회는 지속적으로 회원대상 복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올해 투자를 통해 벌어들인 사업 이익이 역대 최대를 기록함에 따라 회원들에게 돌려주는 회원이자 등 복지비도 역대 최고인 약 4800억원을 지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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