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보험사들이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을 지원하며 안정적인 자립을 돕고 있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 위탁가정 등의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돼 사회에 진출하는 청년들을 뜻한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이날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인 자립을 돕는 '런런챌린지(Run, Learn, Challenge)' 3기 성장발표회를 진행했다.
KB손보는 홀트아동복지회와 함께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약 10개월 간 진행된 '런런챌린지' 3기 활동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시설 퇴소 후 홀로 서야 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의 기술 교육을 지원했고 3기 총 20명 중 12명이 IT, 미용, 패션, 운동 지도, 요식 서비스 등의 기술 분야에서 안정적인 자립을 이뤄냈다.
KB손보 관계자는 "기술교육을 통해 사회 경험이 부족한 자립준비청년들의 건강한 자립을 지원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자립 의지를 가진 청년들이 더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교보생명은 이달 1일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인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상생협력 금융상품 '교보청년저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5년납 10년만기 저축보험상품으로, 월 보험료 5만~5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5년 동안 연 5%의 확정이율을 제공한다. 가입대상은 만 19세~29세 자립준비청년이다.
보험료 납입이 종료되는 6년차부터 만기까지는 공시이율에 더해 매년 1%의 자립지원보너스를 준다. 이밖에도 심리상담 서비스(보험기간내 2회), 병원의료진 안내 및 진료예약 대행 등 고액의 보장성 상품 가입자들에게만 주어졌던 헬스케어서비스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은 보호아동들이 아동양육시설 입소부터 자립 전까지 금융지원금 제공 및 교육, 자격증 취득 지원, 심리 상담 등 여러 성장단계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라도록 돕고 있다.
자립을 앞둔 만 17세 이상 청년이 교보생명 금융교육 과정을 이수할 경우 1인당 100만원씩의 자립활동비를 지원 받는다.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맞춤형 진로지원사업도 진행 중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매년 사회에 진출하는 수천명의 자립준비청년들의 미래를 응원하기 위해 기존 성장단계별 프로그램에 더해 이번 저축성보험을 출시했다"며 "자립준비청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하고, 진정성 있는 지원을 통해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생명도 '맘스케어 DREAM 저축보험 계약 약정식'을 열고 자립준비청년 지원에 나섰다.
'맘스케어 DREAM 저축보험'은 3년 동안 매월 28만원을 저축하는 금융상품이다. 월 보험료 중 8만원은 자립준비청년 스스로 납입하고, 20만원은 한화생명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손해보험 회사 및 임직원·FP(설계사)의 기부금으로 지원한다.
이 상품은 자립준비청년이 가입 후 3년 시점에 1000만원 가량의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청년들이 보호 종료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목적이다.
'맘스케어 DREAM 저축보험'은 1000만원의 목돈 마련 외에도 3년의 보험가입기간 동안 골절 및 깁스치료, 수술, 화상 등을 보장한다.
또 한화생명은 자립준비청년의 자립 강화를 위한 상부상조 커뮤니티도 운영하고 있다. 보호종료 뒤 기댈 곳이 없어 좌절하는 청년을 위해 긴급상황을 공유하고 위로·협력하는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목적이다.
자립준비청년은 월 1만원의 멤버십 회비를 내면 월 50여만원의 기부금과 매칭 적립돼 운영되는 기금으로 긴급 의료비와 경조사에 필요한 재원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