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롯데웰푸드, 합병 '시너지효과' 내년 빙과 사업 매출 상승 기대감 커져
롯데웰푸드 지난해 합병 법인 출범 후 빙과 사업부 중심 다양한 전략 구사
천안 빙과공장에 시설 증설 위한 2200억원 투자 결정
빙과 제품군 확장하며 3분기 누적 빙과 매출 신장
"지난해 합병 이후 중복된 품목과 시설 통폐합 효율화 노리는 중"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롯데웰푸드가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매출 상승을 노리고 있다. 특히 국내 빙과 매출이 올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는 빙과 부문에서 생산 시설을 확장하고 유관 부서를 통폐합 하는 등 강도 높은 혁신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최근 천안 빙과공장에 22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롯데웰푸드가 보유한 자본의 10.51%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번 투자 결정은 신규 시설 증설을 위한 것으로 예측됐으나 지난해 합병의 후속 작업 측면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롯데웰푸드(롯데제과+롯데푸드)는 합병법인을 출범한 후 빙과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 왔다.
롯데제과는 '스크류바'와 같은 Bar 타입과 '월드콘' 등의 Cone 부문에 강점이 있다. 롯데푸드의 경우 '빠삐코'와 같이 제품 상단 꼭지를 따야 하는 pencil 카테고리에 강하다. 각자 빙과 사업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부분을 합쳐 메가 브랜드를 육성하겠다는 게 롯데웰푸드의 비전이다.
롯데웰푸드는 단기와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 먼저 단기적으로는 제품 SKU(Stock keeping unit, 제품 관리 판매 단위) 운영을 최적화했다. 비효율적인 SKU를 기존 740개에서 300여 개로 축소하며 플레이버 수를 효율화하고 유사 원재료를 통합 구매했다. 제품 판매 단위가 줄어 매출도 일부 감소했으나 되레 비용을 절감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
중장기적으로 롯데웰푸드는 천안 공장 빙과라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영등포 공장에 빙과 라인을 이설했다. 기존 롯데제과는 영등포와 대전, 양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고 롯데푸드는 천안에서 라인을 운영하고 있었다. 양사는 각 브랜드에 맞게 공장 라인을 재배치해 효율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 중복된 창고를 합쳐 주요 거점의 CDC(중앙 물류 기점)를 설립해 지역 물류 거점을 통합시켰다.
롯데웰푸드는 통폐합에 따른 경영 효율화로 빙과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3분기 누적 빙과 매출액은 지난해 6246억원에서 7510억원으로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웰푸드의 올해 영업이익을 568억원 이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업과 생산, 물류, 기타 부문에서 합병에 따른 194억원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롯데웰푸드는 해외 비중을 높여 수출 사업 경쟁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올해 해외법인 매출 비중은 20.1%, 수출을 포함한 해외 비중은 24%이었다. 롯데웰푸드는 오는 2027년을 기점으로 해외 사업 비중을 30~5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지난해 합병 이후 중복된 품목과 시설을 통폐합해 경영 효율화를 노리고 있다"며 "이번 공장 신규 시설 증설로 국내외 제품 수요에 대응할 생산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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