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FOMC 기준금리 동결…인하 시점 빠르지 않을 것"<한화투자證>
경기·물가·고용 연준이 원하는 수준 되기까지 시간 필요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4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기자회견 내용이 기존과 달리 온건하게 변화했다고 평가했다.
12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가 5.50%로 만장일치 동결됐다.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통화정책이 충분히 긴축적이거나 그 비슷한 수준에 위치하지만 여전히 물가가 높고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2024년 말 기준금리 점도표 중간값은 5.125%에서 4.625%로 하향 조정됐다. 연준 구성원들은 3차례 인하를 예상했다.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5%에서 1.4%로,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5%에서 2.4%로 하향 조정됐다. 실업률 전망치는 4.1%를 유지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리 하락세와 조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경계성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자회견은 온건했다"면서 "지금까지 모든 연준 인사들은 여전히 높고 강력하며 그 추세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다는 전제 하에 물가와 고용 상황이 개선 중임을 언급했으나 이번 기자회견은 이 전제들에 대한 표현 강도가 현저히 약화됐다"고 말했다.
연준은 통화정책도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 인정을 넘어 처음으로 정책 완화 시점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언급했다. 또 파월 의장은 성명서 문구에 'any'가 추가된 것은 기준금리가 사실상 고점에 다다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12월 FOMC 기자회견에서 점도표와 달리 경제 전망치는 수정 폭이 크지 않았다"면서 "실업률은 유지됐고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됐으나 3분기 조정 폭이 0.4%포인트(p)로 컸음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조정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점도표 수정 대비 조정 폭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향후 정책 경로가 전적으로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전망치는 이전 수치와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경기, 물가, 고용 모두 연준이 원하는 수준까지 내려오는데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횟수는 기존 전망을 상회할 수 있겠으나 인하 시점은 결코 빠르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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