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14일 국내 증시가 성장주 및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이었던 12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이후 미국 증시 강세, 4.0%대로 급락한 10년물 금리, 역외 원·달러 환율 급락 등 긍정적인 매크로에 영향을 받아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코스피는 11월말 중장기 추세선인 200일선을 돌파한 이후 안착에 성공했지만, 그다음 저항선이자 장기 추세선인 200주선(2,600pt)으로는 진입하지 못한 채 박스권에 갇혀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경로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이번 12월 FOMC가 비둘기파적이었다는 점을 고려 시, 한동안 갇혀있던 단기 박스권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FOMC 관전포인트는 점도표상 내년 금리인하 횟수와 관련됐다고도 했다. 내년도 기준금리를 3회 인하를 시사한 것이다.
그러면서 “경제 전망치상 내년 성장률과 실업률은 소폭 변화를 줬지만 상대적으로 코어 개인소비지출(PCE)에 변화를 줬다는 점, 성명서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둔화를 반기는 입장을 표명했다는 점은 시장 참여자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부분”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기존 FOMC에서 추가 긴축 여부에 무게 중심이 쏠려있는 입장을 내비쳤으나, 이번 FOMC에서는 금리인하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며 “향후 연준의 무게중심이 금리인하로 이동했다는 점도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11월 CPI 둔화에 따른 뉴욕증시 강세에도, 12월 FOMC 경계심리와 중국 경기 부양 실망감에 따른 중화권 증시 약세, 대주주 양도세 불확실성 등이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를 자극하면서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