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KB증권이 올해 연간 약 8000억원 규모의 해외 인수금융 주선을 달성할 것이라며 국내 증권사 중 해외 인수금융 부문에서 선두적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8일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전망치는 본격적으로 해외 인수금융 주선 업무를 시작한 2021년 대비 약 6.6배 성장한 수준이다. KB증권은 지난해에도 약 8500억원 규모의 주선 금액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8000억원대의 해외 인수금융 주선을 기록하게 됐다.
인수금융이란 인수합병(M&A) 과정에 필요한 자금을 기업에 대출하는 업무로, 2013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가 도입되면서 증권사에도 사업이 허용됐다.
KB증권은 해외 인수금융 사업 성장의 배경으로 딜 소싱(탐색)과 리스크 관리 전략을 꼽았다.
우선 KB증권은 글로벌 IB(투자은행)과 PE(프라이빗에쿼티)와 직접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견고한 딜 소싱 채널을 확보했다. 특히 KB증권 어드바이저리(Advisory) 본부가 주도하고 대체금융본부와 글로벌사업본부가 협업해 인수 주체인 글로벌 PE로부터 직접 딜을 얻어오며 기존 해외 IB에 의존했던 딜 소싱 채널을 다변화했다.
또 안정적인 섹터 내에 확고한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자 글로벌 유수 PE가 참여한 우량 건 주선에 주력해 시장 변동성에 대비했다. 아울러 튼튼한 회사의 펀더멘탈(기초 요건)을 바탕으로 경기 불황에도 꾸준한 실적을 내는 기업 인수금융 건을 선별해 진행했으며, 주선 이후에도 밀착 사후 관리를 통해 체계적 리스크 관리를 시행했다.
KB증권 관계자는 "향후에도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및 글로벌 시장 동향,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 여건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해외 인수금융 주선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견고한 입지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