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證, 뚜렷한 성장 달성…카카오페이證은 흑자 전환 요원"<유안타證>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유안타증권은 토스증권에 대해 올해 뚜렷한 성장을 달성했으며 추후 점진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에 대해선 여전히 흑자 전환이 요원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내고 "토스증권은 올해 매 분기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며 "해외주식 위탁매매에서 이룬 압도적 성장에 힘입어 안정적인 외형 성장과 함께 손익 개선도 달성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토스증권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5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22억1000만원) 대비 61.54% 증가했다. 지난 상반기에는 합산 39억86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손실(168억6200만원)보다 크게 줄인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사업 모델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위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은 최근처럼 투자자 예탁금과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토스증권은 압도적 해외주식 점유율을 바탕으로 이를 극복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경비율(경비로 인정하는 비율)은 아직 100% 근처에서 횡보 중이지만, 올해부턴 순수수료 이익에 더불어 이자손익도 지속 증가하고 있어 점진적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전년 대비 적자 폭 축소에 실패했다. 지난 3분기부터 유의미한 수수료수익 성장이 나타났으나, 경비율이 여전히 200%대에서 머무르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게다가 성장의 동력으로 기대했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도 지난해 3분기 급등한 후로는 유의미한 성장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흑자 전환 가능성도 여전히 요원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물론 올해는 거래대금 증가로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이 전체 수수료 수익 성장을 개선했으나, 점유율은 아직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투자자 예탁금과 거래대금 부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시기에 카카오페이증권의 점유율 확대 여부가 흑자 전환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달 상장 증권 종목 중에선 한국금융지주(071050)와 키움증권(039490)이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정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와 키움증권의 공통점은 지난 10월까지 주가가 부진했고 트레이딩에 강점이 있다는 점"이라며 "앞으로 시장금리 하락과 함께 두 기업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삼성증권(016360)과 NH투자증권(005940)은 브로커리지 부진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 폭을 보였으나, 높은 배당수익률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올해 3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주가 방어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