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올 3분기 86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하면서 출범 2년 만에 첫 ‘분기 흑자’ 기록에 성공했다. 특히 연체율이 큰 폭 하락하면서 자산 건전성 관리 노력도 효과를 봤다. 

30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순이익은 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에는 10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토스뱅크가 분기 흑자를 기록한 건 2021년 10월 출범 후 2년 만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2021년 10월 녹록치 않은 거시경제 환경에서 출범했지만 가장 높은 수준의 포용금융을 실천하며 흑자 전환까지 빠르게 이뤄냈다”며 “현재의 현금 흐름 및 재무적 요소들을 볼 때 큰 외부 변수가 없는 한 이후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올 3분기 말 기준 여신 잔액은 11조2000억원, 수신 잔액은 22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여·수신 잔액 모두 전분기 대비 약 1조1000억원가량 늘었다. 예대율은 55.6%로 전분기(50.4%) 대비 5.2%포인트(p) 상승했다. 

고객 수는 3분기 말 기준 799만명으로 전분기(690만명) 대비 109만명 늘었다. 11월 현재는 86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속도를 유지하면 내년 초쯤 1000만 고객 돌파가 유력하다.

3분기 말 기준 토스뱅크 연체율은 1.18%로 전분기(1.56%) 대비 0.38%p 떨어졌다.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이 제1금융권 은행 중 가장 높은 토스뱅크 특성상 기존 차주들의 연체 진입 예방에 집중한 결과다. 

지난 10월 2850억원의 유상증자 납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10월 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은 13.03%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된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3035억원, 무수익여신산정대상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13.33%로 집계됐다. 

토스뱅크는 강화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포용·상생금융 노력을 이어가겠단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지난 2년간 중저신용자에게 약 5조1600억원의 신용대출을 공급했다. 

또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고금리 개인사업자 대출을 5.5% 저금리로 대환하는 ‘사장님 대환대출’, 중저신용자의 신용회복을 지원하는 ‘햇살론뱅크’, 다자녀가정의 주거안정을 위한 ‘다자녀특례 전월세자금대출’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에 있어 지난 2년은 제1금융권 은행으로서의 기본을 튼튼히 하면서 동시에 고객이 중심이 되는 완전히 새로운 은행을 위한 초석을 만들어가는 기간이었다”며 “고객의 성원과 지지를 바탕으로 빠른 분기 흑자에 도달한 만큼 포용과 상생의 가치를 가장 성실히 실천하는 은행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