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회사채 외국인 자금 순유입…중장기물 선호 강화"<신한투자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3.11.30 09:34 ㅣ 수정 : 2023.11.30 09:34

내년 장기 IG 성과 국채와 유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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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30일 미국 회사채가 순유입을 보이는 가운데 중장기물 선호가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회사채 투자자는 전체의 28%인 외국인이 보험(25%), 펀드(24%), 연기금(12%)보다 큰 비중을 차지한다. 권역별로는 유럽 비중이 외국인 투자자의 44%로 가장 높은데 이는 유럽 회사채 시장의 장기물 유동성이 미국에 비해 부족한 영향이 크다. 미국 투자등급(IG) 장기채 시장은 2조3671억달러에 달하나 유럽은 EUR 6731억달러, GBP 1555억달러로 이를 합해도 8286억달러에 불과하다.

 

미 회사채는 2022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서 금리 상승, 강달러에 따른 USD 환헤지비용 증가 등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약화됐다. 그러나 최근 미 금리 고점 인식이 강화되면서 외국인 자금 동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회사채 펀드플로우(펀드를 종류별로 나눠 설정액 증감을 따지는 것)는 아직 평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순유입 전환됐고, USD 환헤지비용도 지난해보다 완화되면서 중장기물 선호가 강화됐다.

 

모승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 변화, 시장 심리 회복에 따른 변동성 완화로 미국 IG 중장기물 아웃퍼폼(약한 매수 의견)은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4회의 금리 인하를 반영한 수준의 인하 기대 프라이싱과 연중 최저 수준의 크레딧 스프레드 레벨은 여전히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관심이 물가와 통화정책에서 경기로 이동한다면 높은 금리와 낮은 스프레드 조합은 금리 하향 압력과 스프레드 확대로 변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이 경기 둔화에 따른 위험회피 선호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모 연구원은 "내년 장기 IG 성과는 동일 만기 국채 대비 언더퍼폼(매도 의견)할 수 있겠으나 회사채 금리 가운데 국채 금리 비중이 상당히 높아진 만큼 전반적인 성과는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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