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민 기자 입력 : 2023.11.27 15:17 ㅣ 수정 : 2023.11.27 17:56
엔데믹 실적회복 이뤄낸 김이배 대표, 27일 애경그룹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제주항공(대표이사 김이배 사장)은 2005년 설립 이후 합리적 가격정책으로 항공 여행의 대중화를 실현했다. 제주항공은 ‘No.1 LCC’로 ‘새로운 도전’과 ‘지속적 혁신’의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제주항공은 국내선을 포함하여 일본, 중국, 필리핀, 태국, 베트남, 대양주(괌, 사이판), 러시아, 라오스 등 아시아 태평양 50개 도시, 85개 이상의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 김이배(58) 대표는 아시아나항공 설립 당시부터 30년 동안 아시아나항공에서 근무하며 전략경영팀장, 전략기획담당 임원, 미주지역본부장, 경영관리본부장을 지냈던 항공산업 전문가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되던 2020년 6월부터 제주항공 대표이사를 맡아 위기를 극복하고 실적 회복을 주도했다는 평가이다. 부사장이었던 김 대표는 27일 단행된 애경그룹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 취준생 전략1=사장 승진한 김이배 대표의 '일본 시장 공략법'을 분석하라
제주항공은 2023년 4분기 별도기준 매출 4368억원, 영업이익 4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125.5% 증가한 결과이며, 영업이익의 경우 4개분기 연속 흑자 유지에 성공했다. 3분기의 실적요인으로 여름휴가와 추석연휴 기간동안 증가한 여객수요가 작용했기에 호실적이 가능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했던 제주항공의 실적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제주항공은 지난 10월 국제선 수송실적 회복률이 코로나19 전 대비 100%를 넘었다. 2023년 10월 제주항공 국제선 운항편은 4196편, 공급석 79만1304석, 수송객 68만1187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19.8%, 221.8%, 232.7%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월과 비교했을 때 국제선 운항편은 98.5%, 공급석 98.4%, 수송객 수는 10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제주항공은 효율적인 기재 운영과 중단거리 노선 위주의 선제적이고 탄력적인 노선 운영 전략이 회복률 향상에 핵심적인 요소였다고 밝혔다. 일본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이전에 운항했던 중단거리 노선 회복에 집중했다. 2022년 10월 김포-오사카, 인천-삿포로 노선 재운항을 시작으로 인천-나고야, 오키나와 노선을 재운항하며 일본 노선의 빠른 공급을 실행했다.
그 결과 제주항공은 2023년 1월부터 10월까지 국적 항공사의 일본 노선 수송객수 1397만5476명 중 290만9401명을 수송했다. 이는 시장점유율 20.8%로 국내 항공사 1위에 달한다.
제주항공은 본격적으로 노선 다변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일본 소도시 노선을 확대하여 오이타, 히로시마에 신규 취항하며 제주-마카오∙베이징, 부산-울란바토르∙보홀 등 지방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3년 12월부터는 인천-달랏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제주항공 취업준비생은 제주항공의 실적 호조세를 이끈 주요한 전략에 대해 세밀하게 파악해야 한다. 코로나19라는 세계적인 충격파를 딛고 가파른 실적 회복세를 견인해낸 전략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또, 향후 강화될 노선 다변화 전략이 어던 여객수요 현상에 주목한 전략인지에 대한 분석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 취준생 전략2='화물 사업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담긴 의도를 파악하라
제주항공의 ‘새로운 도전’과 ‘지속적 혁신’도 취업준비생들이 꼼꼼하게 분석해야 하는 이슈이다. 주항공은 2022년 6월 국내 LCC 중 처음으로 화물 전용기를 도입했다. 이후 올해 화물기를 추가 도입하며 화물 사업 확대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만에 2022년 화물 매출을 돌파하며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화물 분야는 코로나 펜데믹 기간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해주는 포트폴리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물 운송' 이외에도 소비자의 새로운 수요를 겨냥한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추진 중이다. '반려동물 운송'도 그 사례이다. 제주항공은 국내 최대 규모의 펫 산업 전시회에 참여하여 반려동물 친화 항공사의 입장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 문화를 소비자에게 알리고자 한다. 제주항공은 11월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국내 최대 규모의 펫 산업 전시회인 ‘2023 MEGA ZOO’에 참여했다.
제주항공은 실제 항공기 객실 좌석을 재현한 반려동물 동반 여행 체험존과 제주항공 승무원 유니폼과 같은 디자인의 반려동물 유니폼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반려견 전용 기내식을 시식할 수 있는 간식존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을 운영했다. 또, 제주항공 객실 승무원으로 구성된 특화서비스팀인 ‘일러스타’소속 승무원들이 직접 반려견의 캐리커쳐를 그려주는 이벤트와 반려견과 함께 무료로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견생네컷’ 이벤트도 진행했다.
제주항공은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들을 위한 맞춤서비스 출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올바른 반려동물 여행 문화 형성에 힘써왔다. 실제로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반려동물 운송 실적은 1만3500건으로 2019년 동기 대비 약 2.5배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고른 성장세를 통해 제주항공 서비스가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했음을 알 수 있다.
제주항공 취업준비생은 이처럼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과 관련된 나름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