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4일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 조기폐장에 따른 거래량이 제한된 가운데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국내의 경우 미국 연말 소비시즌 수혜 업종은 필수소비재와 IT가전, IT하드웨어, 디스플레이 등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IT가전 업종 주가는 과거 11월, 12월 연휴 소비시즌 기대감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고 LG전자(066570), 삼성전기(009150)는 지난 2년간 11월 말~12월 첫째주까지 단기 급등을 보였던 패턴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T하드웨어 및 디스플레이 업종은 11월 들어 외국인 순매수 기록 중으로, 12월 초까지 모멘텀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연말 소비에 대한 기대감은 전반적으로 낮아져 있는 상태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구매여력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광군제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앞서 실적을 발표한 미국 소매업체들이 연간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경기는 중국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작년과 마찬가지로 조기 할인행사가 진행된 10월 소매판매 역시 온라인 판매 증가에 힘입어 완만한 둔화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향후 초과 저축 여력의 감소가 급격한 소비절벽으로 이어지기보다는 얕은 경기침체에 그칠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추수감사절 휴장 및 블랙프라이데이 소비 결과 대기 심리에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다 결국 강보합 마감했다.
반도체는 약세를 보인 반면, 에코프로머티(450080) 개인 수급 유입 지속과 이번주 들어 기관, 외국인 자금 유입된 에코프로(086520) 등 이차전지 업종 강세, 원전·신재생·인터넷게임·제작사 등 금리하락 수혜 및 개별 호재가 있는 업종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차별화 장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