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 무상증자에 목표주가 하향하나 가치변동은 없어"<한화투자證>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2일 코리안리(00369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상증자로 늘어난 주식의 보유 주식가치를 동일하게 유지한 것이다.
코리안리는 자기주식을 제외한 발행주식수의 20%에 대해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2022년 말 이후 두 번째 무상증자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1월 6일 공시 후 11월 21일 신주 배정이 완료되면서 표면적인 주당 가격은 15% 하락했으나 시장가치의 변동은 없다"면서 "시가총액 측면에서 신주 배정일과 상장일 사이의 시차는 존재하며 현 주가는 상장 후 시가총액 1조2766억원에 해당힌다"고 설명했다.
증자 대상에서 자사주가 제외돼 전체 발행주식수는 17% 증가에 그쳤다. 주주에게 배분되는 비율(20%)이 더 높아 지분율은 상승했다. 무상증자이므로 자본총계 변화는 없다.
증가한 주식수를 반영하면 코리안리의 주당순이익(EPS)는 2023년 마이너스 2%, 2024년 마이너스 17%로 조정되고, 주당순자산가치(BPS)는 2023년 및 2024년 -17%로 조정된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1만2000원에서 1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면서 "목표 시가총액은 증자 전에 비해 2% 감소하지만, 기존 대비 1.2배의 주식수를 부여받는 모든 주주에게 총 보유 주식가치는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상증자는 자본가치의 변화를 야기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시장가치에 우호적인 평가를 받는데, 코리안리의 경우 자사주를 배제함으로써 지분율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동일한 배당성향 가정 하에 2023년 주당배당금(DPS) 추정치는 550원으로 하락하나 주식수 증가로 주주당 지급받는 배당총액은 유지된다.
김 연구원은 "무상증자에 따른 가치 변동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2024년에도 글로벌 재보요율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연이은 수익성 개선으로 긍정적인 업황이 전망되는 점을 고려해 보험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