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3.11.21 08:37 ㅣ 수정 : 2023.11.21 08:37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1일 국내 증시가 미국 경기선행지수 부진 등으로 인한 달러 및 금리 하락, 나스닥 중심의 미국 증시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 관점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신고가를 경신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챗GPT 개발사 오픈 AI의 공동창업자 샘 알트먼이 해임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로 합류한다는 소식에 AI 사업 강화 기대감이 확대돼 강세를 시현했고, 국내 증시에서도 AI 관련주들에 트레이딩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코스피에서만 7조9000억원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11월에만 2조5000억원 순매수에 나서면서 국내 대형주들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만 증시와 한국 증시는 반도체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진 특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아시아향 글로벌 자금이 이 두 개의 국가로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번주 후반에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결과는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반도체 포함 전반적인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의 지속성을 결정짓는 변수라고 했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나 코스닥은 공매도 금지발 수급 혼란으로 여타 지수 대비 변동성이 심하지만, 미국 증시와 동조화를 띄는 경향은 변하지 않은 만큼 국내 증시의 주가 복원력도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 엔비디아 실적, 미국 소비시즌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단기 실현 물량 및 주가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그 과정에서 투자심리는 재차 불안해질 수는 있겠지만, 10월 말 저점 확인 이후 주가 복원력을 확보해온 만큼 주가가 하락 추세로 반전할 가능성은 작다는 전제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원·달러 환율 하락, 미국 시장 금리 하락 등 우호적인 매크로(거시 경제) 여건 속 에코프로머티(450080) 상한가 효과로 인한 이차전지주 동반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