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3.11.13 11:07 ㅣ 수정 : 2023.11.13 11:07
코스피, 0.02% 하락 중...개인 163억원·기관 182억원 순매수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는 간밤 미국 증시의 훈풍 영향에도 불구하고 하락 전환한 뒤 2,400선에 턱걸이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37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0.47포인트(0.02%) 내린 2,409.19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1.58포인트(0.90%) 높은 2,431.24에 출발해 곧바로 2,410선 부근까지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3억원과 18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366억원을 팔았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5%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56%와 2.05%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매파적으로 해석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에 하락한 지 하루 만에 반발매수로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과 미 재무부의 30년물 국채입찰, 국채 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파산 가능성이 예고된 수소연료전지 업체 플러그파워는 40.47% 폭락했다. 반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각 2.32%와 2.49% 뛰었고, 구글모회사 알파벳은 1.80%, 아마존은 2.11% 올랐다. 엔비디아 역시 2.95% 급등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6%대에서 안정되자 반도체 등 기술주가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고 TSMC의 양호한 월간 매출 지표도 반도체 업종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공매도 금지 안정화 이후 반도체 업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내년 흑자로 돌아서며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목표가 9만5000원을 제시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14% 밀린 7만4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46% 상승한 13만24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24% 빠진 4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55%)와 현대차(0.23%), LG화학(0.98%), 포스코퓨처엠(0.54%), 카카오(0.33%)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우(0.35%)와 POSCO홀딩스(1.01%), NAVER(0.10%), 기아(0.39%) 등은 올라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6%포인트(1.07%) 내린 780.8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7.10포인트(0.90%) 높은 796.41에 출발한 뒤 약세 전환해 780선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3억원과 414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94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2.79%)과 엘앤에프(3.91%), 셀트리온헬스케어(0.14%), HLB(1.48%), JYP Emt.(4.84%), 알테오젠(3.40%), 펄어비스(5.51%), 리노공업(1.10%), 에스엠(6.31%), 카카오게임즈(0.96%) 등 대부분이 내림세다.
반면 에코프로(0.58%)와 포스코DX(0.52%), 레인보우로보틱스(0.86%), 셀트리온제약(0.28%) 등은 오르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과 셧다운 우려 고조 영향에 외국인이 순매도를 보이는 가운데 혼조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오른 1,318.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