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30선서 상승폭 확대…변동장세 속 삼성전자 강보합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2,430선에서 상승 흐름을 향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53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11.89포인트(0.49%) 오른 2,433.51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31포인트(0.18%) 높은 2,425.93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86억원과 165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949억원을 팔았다.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2%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10%와 0.08% 올랐다.
뉴욕증시는 오랜만에 소폭 조정국면을 보이며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의 발언과 국채 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게임사 로블록스는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과 일일활성사용자수 등에 힘입어 11.83% 급등했다. 엔비디아와 AMD도 각각 1.35%와 0.12% 올랐고, 넷플릭스도 0.47% 뛰었다. 테슬라와 아마존닷컴은 각각 0.03%와 0.44% 밀렸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며 "파월 의장 발언에서 향후 통화정책 대해 특별한 점은 없는 가운데 주가는 보합권에서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등 공매도 잔고가 많은 종목들이, 지난 6일부터 시행된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 직후 오름세를 보이다가 떨어지는 등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공매도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72% 뛴 7만4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14% 밀린 43만2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41% 상승한 12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41%)와 삼성전자우(0.35%), LG화학(2.09%), 삼성SDI(1.89%), 포스코퓨처엠(1.00%)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현대차(0.06%)와 NAVER(0.20%), 기아(0.52%), 셀트리온(0.57%), 카카오(0.57%), 신한지주(0.43%)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6%포인트(0.70%) 내린 805.3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87포인트(0.35%) 높은 813.89로 출발한 뒤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3억원과 609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04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4.11%)과 포스코DX(1.23%), 엘앤에프(0.59%), 에코프로(3.12%), HLB(3.12%), 레인보우로보틱스(1.55%), JYP Emt.(0.19%), 알테오젠(0.59%), 펄어비스(9.92%), 에스엠(3.19%), 카카오게임즈(0.93%) 등 전반적으로 내림세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43%)와 HPSP(1.24%), 셀트리온제약(0.84%), 리노공업(1.54%), 솔브레인(0.6%)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도에도 코스피 보합권에서 혼조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이차전지와 엔터, 게임 업종 등이 약세를 보이며 코스닥은 1%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내린 1,309.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