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1주년' 롯데마트·슈퍼… 강성현 대표, 최고 '그로서리 마켓' 비전 선포

서예림 기자 입력 : 2023.11.08 18:01 ㅣ 수정 : 2023.11.08 22:52

'롯데마트&롯데슈퍼 파트너스 데이' 열어
"내년 물류센터 통합·2025년 시스템 통합"
상품 소싱 업무 통합 운영 결과···실적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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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가 8일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 시그니엘 서울'에서 진행된 '2024 롯데마트&롯데슈퍼 파트너스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통합 1주년을 맞은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새로운 공동 비전을 선포하고, 본격적인 사업부 간 통합에 나선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올해에는 상품을 중심으로 통합 작업을 했고, 내년에는 물류센터 통합을, 2025년에는 시스템 통합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로서리 상품 혁신, 통합 시스템 구축 등 새로운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8일 롯데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파트너사 초청 비전 선포식 '2024 롯데마트&롯데슈퍼 파트너스 데이'를 열었다.

 

비전 선포식에서는 그동안 롯데마트·슈퍼의 통합 성과를 공유했다. 또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의 전환'이라는 2024년 통합 비전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성장 전략 등을 소개했다.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통합 운영을 선포한 지 1년 만이다.

 

강 대표이사는 "한해 동안 함께 고생한 파트너사에 감사의 의미를 전달하고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서로간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을 향해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마트와 슈퍼는 강 대표의 지휘 아래 지난해 말부터 통합 운영을 위한 수순을 밟아 왔다. 상품 소싱 업무를 통합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롯데마트·슈퍼 상품코드 통합 작업을 진행하고, 온라인몰을 일원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여기에 더해 내년에는 그로서리 상품 혁신, 통합 시스템 구축 등 새로운 전략을 추진해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으로 도약에 나선다.

 

먼저 마트와 슈퍼의 통합 소싱 품목을 확대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 또 '신선을 새롭게' 품목의 범위를 넓혀 지속적인 신선 품질 경쟁력을 개선한다. 이와 더불어 파트너사와 협업해 더욱 다양한 국내 우량 품종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점포별 상권에 특화된 즉석 조리 식품도 개발해 그로서리 상품 역량을 혁신한다. 또 통합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해 IT·물류 업무 효율화를 달성하고, 미래 성장의 핵심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도 적극적으로 확장한다.

 

'그랑 그로서리(Grand Grocery)'라는 새로운 유형의 매장도 선보인다. '그랑 그로서리'는 매장의 90% 가량을 그로서리 상품군으로 편성하고 식품 특화 매장을 총 집결시킨 점포로, 국내 최대 즉석 조리 식품 제안 매장을 표방한다. 은평점이 그랑 그로서리 1호점으로 출격한다.

 

이후 롯데마트와 슈퍼는 모든 콘텐츠를 집대성한 '제타플렉스', 식품 중심 매장으로 전환한 '롯데마트', 통합 소싱을 통해 향상된 그로서리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근거리 상권을 공략하는 '롯데슈퍼', 다양한 식료품을 제안하는 '그랑 그로서리'로 새로운 먹거리 소비 문화 형성에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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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제타플렉스 농산 매장 전경. [사진=롯데마트]

 

업계에서는 두 사업 부문의 통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간 롯데마트와 슈퍼에서 업태가 중복되면서 발생하던 추가 비용과 인력 낭비가 통합 소싱을 통해 크게 줄었고, 불필요한 중복 작업도 없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실적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롯데마트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 대비 200.8% 증가했다. 롯데슈퍼 또한 영업이익 13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3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슈퍼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420억원, 7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 1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은 각각 1조5660억원, 325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소폭 증가하거나 비슷할 전망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이 부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마트와 슈퍼가 신장하며 실적 하락을 방어할 것"이라며 "특히 기존점 성장률이 양호하고 통합소싱에 따른 GMP(품질관리기준) 개선 및 판관비 효율과 노력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작업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 흐름도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경쟁사들은 일찌감치 상품코드를 통합하고 리테일 사업 간 시너지를 높여온 만큼 그로서리 마켓으로서 확실한 차별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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