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 데 대해 추가 인상이 불필요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연내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하고, 내년 2분기 중 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연준은 9월 점도표를 통해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으나, 그 허들이 더 높아졌다”며 “장기금리 상승으로 민간의 차입비용이 상승하며 금융 여건이 더 긴축적으로 조성됐다”고 진단했다.
허 연구원은 “물가 측면에서 추가 긴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기조적 물가 추세를 형성하는 핵심 서비스 물가가 하향 안정되고 있고 상품 물가 역시 안정 기조를 나타내는 중”이라며 “다소 시간이 소요되겠으나 2025년 상반기 중 2% 물가 목표에 근접한 수준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는 펀더멘털 여건 대비 지나친 긴축을 시행해 의도치 않은 경기 침체를 유발할 위험을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러한 맥락에서 파월 연준 의장은 ‘직면한 위험과 불확실성’을 고려해 신중한 통화정책 이행 방침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연내 기준금리를 연 5.50%로 동결하고, 2024년 2분기 말부터 인하 사이클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에 도달하게 되면 정책금리가 물가 대비 지나치게 높아 실질금리 측면에서 과도한 긴축적 여건을 조성할 수 있다. 또 중소은행의 시스템 리스크 전이 가능성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